(괴문서모음)
선생님, 그거 아십니까?
선생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선생님을 겁탈할 확률과
선생님이 겁탈 당했을때, 범인이 선생님을 좋아하는 사람일 확률.
둘의 확률은 전혀 다르고, 두 문장은 전혀 다른 문장입니다.
말장난이 아니라고?
전혀 아닙니다.
전문용어로는 조건부확률이라고 합니다.
A와 B가 각각의 사건이라고 가정하고, 사건 B가 이미 발생했을때 A가 일어날 확률.
즉, "사건 B에 대한 A의 조건부 확률"이라 부르며, P(A|B)라고 표기합니다.
음...
그 반응, 예상했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겁나 못그렸어!
조용히 하세요!
4×4의 표에서 흰색은 양면이 흰색인 종이
붉은색은 앞면이 붉은색 종이
녹색 빗금은 뒷면이 녹색인 종이
전체에서 붉은색을 뽑을 확률, P(A)=6/16
전체에서 녹색을 뽑을 확률, P(B)=4/16
붉은색이며 녹색을 뽑을 확률, P(A∩B)=2/16
그렇지, 여긴 분명하게 이해했어.
그러면 이제 녹색인 종이를 뽑았는데 그 종이가 붉은색일 확률, P(A|B)를 계산해보죠.
그림에 녹색은 몇개있죠?
4개.
그 4개 중에서 반대쪽 면이 붉은색인 종이는?
2개.
녹색인 종이를 뽑았는데 그 종이가 붉은색일 확률은?
4개 중에 2개니까 2/4
반대로, 그림에 붉은색은 몇개있죠?
6개.
그 6개 중에서 반대쪽 면이 녹색인 종이는?
2개.
붉은색인 종이를 뽑았는데 그 종이가 녹색일 확률은?
6개 중 2개니까 2/6
진짜 다르네?
이제 이해하시겠습니까?
이 학문에 어떤 철학이 있는지 아시겠어요?
자, 그러면 이제 처음으로 돌아가봅시다.
선생님을 좋아하는 학생이 선생님을 겁탈할 확률과,
선생님이 이미 겁탈당했는데 범인이 선생님을 좋아하는 학생일 확률.
둘의 확률은 과연 같을까요, 다를까요?
당연히 다르겠...
잠깐만...???
......
어딜 도망가려하십니까?
범인은 바로 너다
멈춰! 희귀한 확률 당첨이란 소리는 안되!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