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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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이거 대박이네요]라는 글을 보고

짧게 본론만 말해서

한국 유저는 개돼지가 맞습니다.

저는 모바일 게임이 흥하기 시작한 1세대때(윈드러너, 애니팡 등) 게임 개발에 참가해서 아직까지 개발하는 업계 사람입니다.


게임이 엿같고 운영이 병신같고 유저를 개돼지 취급하면

유저가 단결해서 그 게임을 떠나고 망하게 만들어야 그게 본보기가 되어 다음 게임의 선례가 되는데


한국 게임들은 거의 그러질 않습니다.



히트 이벤트 당첨자 조작하고도 아직 잘 나갑니다.

데스티니 차일드 확률 조작 걸리고도 아직 잘 나갑니다.



증명은 매출이 합니다.


게임을 만드는 건 개발자지만 게임이 나오도록 투자하는 건 사업가입니다. 이 게임 따라해. 매출 잘 나오잖아. 라고 하면 개발자들은 할 말이 없습니다.


저도 재미있는 게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취미로 인디 게임도 만들고 합니다만,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형편에 이런 상황을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몬스터 슈퍼 리그에서도 확률 조작 잠수 패치 사건이 한 번 터졌을때, 운영의 늦은 대처로 유저가 대거 이탈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때 실제로 433 내부의 관계자가 [유저들 버릇 나빠지니 사과하지 마라] 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전 그래서 정말 그런 게임 하는 주변 지인들 보면 말리고 싶습니다. 유저 우습게 알고 장난질 치는 게임 끊으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럼 취좆이니 뭐네 하면서 신경 쓰지 말라는 답변도 많이 받습니다.


무과금이어도 상관이 없는 게 아닙니다. 무과금이 있기에 게임은 경쟁이 되고 과금러가 생기고 유저풀을 기반으로 게임사들이 장난질을 치는 겁니다.


유명한 말 있지 않습니까? 국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마찬가지입니다. 게임은 유저를 파악해서 보고 만듭니다.

저는 한국 게이머의 수준이 지금 현황의 이 정도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굉장히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은 것 같은데, 저는 많은 분들처럼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 유저이며, 그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 중 한 명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객관적인 눈으로 보고 알려드리고 싶은 겁니다.


할 게 없다고 해도, 당신 스스로의 수준을 낮추는 게임은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 시장 구조를 바꾸려면 유저 한 명 한 명이 함께 손을 모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댓글
  • 슈오황 2016/12/18 22:49

    쉔무3나 뭐 이런 것처럼 클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제작되는 방식이 있으면 어떨까싶네요.
    얼리억세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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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ipsider 2016/12/18 23:21

    매번 나오는 이야기지만 옆동네 마비노기만 봐도 직업간 균형은 망가졌고 그걸 돈칠로(세공으로) 메꾸고 스토리 진행은 거의 2년가까이 진행도 안되는데 키트만 꾸준히 업데이트 하는데도 잘만 나가죠.
    그냥 게임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개돼지 취급할만 한거 맞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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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카미치카 2016/12/18 23:23

    오유에서도 이미 이런 내용의 글을
    데자뷰 마냥 본적이 꽤 많지만 게임들은
    여전하더만요 개돼지 취급 즐기는 사람이
    은근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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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percraft 2016/12/18 23:23

    걍 그러려니 해요. 말해서 들어먹을 양반들도 아니거든요.
    그냥 한글화나 많이 되었으면 싶음. 돈 쏟아 부으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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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지진지해 2016/12/18 23:27

    저는요.
    모바일 게임도 카툰워즈 시리즈 게임처럼 뭔가 아이디어가 좋다거나 새로운게 생겨나는게 있더라면 그나마 거기까지는 재밌었습니다.
    비록 반복 노가다가 있었지만 다음 단계에 나타날 몬스터와 새로생길 무기들 캐릭터들에 관심이 있었고 자신이 직접 조작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핸드폰에 게임을 켜놓고 업무를 보는 사람이 많아요. 그리고 상자까고 템맞추고 자동사냥
    이딴게 무슨 게임인가요? 직접 조작하는 재미가 없는게 뭔 게임인가 싶어요.
    거기다가 여전한 가챠질.. 진짜 게임회사들 그런 패턴의 프레임워크라도 갖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획일적이고 재미없습니다.
    그래서 핸드폰 게임 안한지 몇 년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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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리느님 2016/12/18 23:34

    멍멍꿀꿀해봐 멍멍꿀꿀~ 스스로 취급받는 개돼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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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백산맥 2016/12/18 23:37

    일단 저는 데차덕분에 모바일게임을 끊었네요...ㅋ
    서머너즈 워 한창하다가
    현자타임와서 한동안 안하다가
    데차 오베때 하다가 확률조작사건 터지자마자 지우고
    그후로 제 폰에는 모바일 게임이 없네요...
    게임하나 접었을뿐인데 폰 배터리 용량이 이렇게 남아도나요. ㅋㅋ
    하루종일 충전없이 들고다녀도 40%이하로 안떨어지네요. 갤6인데
    이래서 일체형으로 만들었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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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나요? 2016/12/19 00:05

    술먹었어요
    그래서 생각해봤어요
    유저들 개돼지 맞는거같아요 주위에도 있어요 개돼지들
    근데 게임들이 정말 도박성이 심해요 이거 레알 진심 뭐랄까
    확률이 낮든 높든 오히려 낮으면 뽑았을때 자기가 복권 1등이라도
    된듯한 기분을 만끽하고 심지어 자랑할 수도 있죠
    문제는 이렇게 도박성이 짙은 ..음.. 실제 레벨업말곤 다 도박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게임을 왜 rpg며 아케이드며 장르를 구분짓고 '게임'으로 분류하는지 모르겠네요
    음모론적으로 적자면 머 어짜피 대가리들이 지들 주머니 채우려고 압박하는 정도 밖엔
    상상이 안되지만
    어쨌든 겜블과 게임은 다른건데 현세대 그리고 후세대들에게 가장 접근이 쉬운 모바일에
    도박성만 가득한 쓰레기들이 가득한건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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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라라펠 2016/12/19 00:22

    나는 재밌는데?? 하는 사람들 엄청 많음.
    그럼 하지마!! 콰아아아!! 이 만화를 모두가 깠지만 그 사람이 옳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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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보블린 2016/12/19 02:15

    예전부터 한국 게이머들 게임 취향이 좀 질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스타 1,2  워3 유즈맵하면서 많이 느꼈음. 게임퀄리티보단 걍 쉽고편하고 짱짱세면 장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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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상 2016/12/19 11:02

    콰아아를 겁나 깠지만 데차사건과 다른 모바일게임을 보고 깔 입장이 아니구나 하는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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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반지4 2016/12/19 16:44

    외국어를 배워서 게임도 탈조선해야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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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얪! 2016/12/19 16:50

    격하게 공감합니다.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듯, 게이머또한 수준에 맞는 게임운영진을 갖게된다는 거. 참 적절합니다.
    우리나라 게임업계의 운영방만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다음 한문장으로 설명이 됩니다.
    "어차피 지를 놈들은 지르니까 신경꺼."
    예전에도 데차 사건 터졌을 때도 댓글 단적 있습니다. 대놓고 개돼지취급하는데 그깟 보상 좀 줬다고 입 싹닦고 멍멍꿀꿀 거리는 사람들 보면 참... 심지어 그래놓고 실질적으로 바뀐것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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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속음란함 2016/12/19 16:53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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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던이불 2016/12/19 16:58

    우익찍은 하얀고양나 주작한 데차등 쉴드러가 많죠. 웃긴건 쉴드러가 팽당하는 경우 팽당한 쉴드러가 항의하면 한때 같이 쉴드친 쉴드러가 까죠.
    과금중단을 결의해도 겉으로는 항의해도 1등을 향한 욕망을 앞세우는 사람이 많아서 운영사가 그런 취급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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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잃은나그네 2016/12/19 16:59

    단지 게임 자체만 본다면 글쓴이의 말이 맞지만, 유저가 게임을 하는 이유를 좀더 생각해보면 개돼지라고 불리는게 단지 호구라서 그런게 아님을 아실겁니다.
    게임은 놀이죠.  혼자 노는게 아니라 그 안에 다른 사람이(특히 지인이나 동맹, 게임친구 등)이 있고 그들과 같이 보낸 시간들(추억들)이 있기 때문에 운영을 개돼지 같이해도 쉽게 이탈이 안되는 겁니다.
    우리가 이민을 고려할때 주변사람들 친구 가족 지인 등등이 걸림돌이 되는 경우와 비교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혼자 플레이하고 어느정도 랭커가 아닌 다음에야 유저를 무시하는 게임을 계속할 이유는 없겠지만, 글쓴이의 마음처럼 뭔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그렇게 쉽게 하던 놀이를 접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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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화씨내놔 2016/12/19 17:01

    음 뭐 개돼지라 하아 꼭 그렇게 자아비판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데스티니차일드를 하고 있는데
    확률 조작했던 거도 알아요. 왜 모르겠어요. 당연히 알지.
    과금은 조금 했어요. 한 5만원 정도.
    어차피 죽자고 할 거 아니니까 하는 동안에는 조금 편안하게 하자는 생각에 했네요.
    일러도 이쁘고 게임도 지금까지 했던 게임보다 더 재미있어요.
    5만원 정도 쓰고 한 서너달 유흥을 즐겼으면 저는 손해본 장사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가서 더이상 과금을 안하면 경쟁도 안되고
    그리고 게임에 시간을 많이 뺏기는 시점이 되면 아마 그만할거에요.
    풋볼데이도 그랬고 스톤에이지도 그랬고요. 예전에 확밀아도 그랬고
    가챠가 들어간 게임을 종종 하지만 전 제가 개돼지라고 생각 안 합니다.
    제가 비용과 시간을 쏟은 만큼 인센티브가 생겼다고 생각해요.
    무작정 게이머의 수준을 낮다고 몰아가며 개돼지로 폄하할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그럼 핵과금 유저들은 개돼지냐 라고 하면 전 그것도 아닌 거 같아요.
    그 사람들은 또 그 사람들 나름대로 유희를 즐겼잖아요.
    뭐 관점의 차이겠죠.
    제 생각을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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