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국신민 워너비들도
'엥?? 그게 무슨소리니, 센징아??'
할 것 같은 '조선이 대마도에 종속되어 있었다'라는 걸 진지하게 믿었던 사람이 있음
바로 풍신수길임
믿기 힘들지만 고명한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히데요시는 중화질서라는 개념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대당(중국)의 책봉을 받은 고려(조선)은 대마도의 종속국이다'
라는 명제 역시 확고하게 믿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짐
그래서 히데요시는
1. 나는 일본의 지배자
2. 대마도 영주는 일본의 지배자인 나의 부하
3. 그리고 조선왕은 대마도 영주의 부하
4. 따라서 위계 질서는 히데요시(나)>>>대마도 영주>>>조선왕
5. 그런데 조선왕이 나한테 인사를 하러 안 오네? 열받네?
6. 대마도 영주는 가서 조선왕의 사죄와 축하사절을 받아내오도록!
라는 흐름으로 대마도 영주 입장에선 걍 조선땅 가서 자1살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인 명령을 내림
대마도 영주는 일본 지배자에게 칭신하고 일본 관직을 받으면서 동시에 조선의 왕에게 칭신하고 조선의 관직도 받고 있었음(크킹처럼)
당연히 조선에서 죽고 싶지 않았던 대마도 영주는 히데요시의 편지를 위조해서 조선 측으로 전달함
그리고 조선에서 보낸 답장을 위조해서 히데요시에게 보내고, 위조된 답장의 위조본을 써서 보내고 그 위조의 위조의 위조의......
를 반복하다가 터진 게 임진왜란임
물론 이거 하나만 이유는 아니긴 하지만....
히데요시 일생을 보면 운도 많이 따르긴 했지만 본인이 굉장히 노력했고 능력도 있었고 인성도 나쁘진 않았고 그래서 정말 대단한 성공을 이룩할 수 있었음
그리고 하는 짓 보면 천한 신분 출신인 것 치곤 나름대로 풍류도 좀 알고 머리도 굴러갔음(미소년이 아니라 미소녀 좋아한다고 까이고, 모던한 디자인이 말고 금처바른 화려한 디자인만 좋아한다고 까이기도 했지만)
근데 그렇게 잘 살다가 말년에 그 당시 상식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일가친척, 신하들, 일본 천황 모두 반대한)전쟁 즉 조선침공을 결정함
그리고 그렇게 해서 자기 가문을 최종적으로는 날려먹음ㅎㅎ;;
물론 이것도 사실 도요토미 가문이 망한 것엔 왜란 말고 다른 이유도 많긴하지만...암튼....
유머 포인트는 뭐냐면 사실 히데요시는 조선 점령으로 끝내지 않고 스페인, 이탈리아까지도 점령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거임ㅎㅎㅎ
스페인에는 실제로 선전포고도 했었고
히데요시 떄문에 좃될뻔 했지만 조선외교 오래동안 맡아온 공 덕분에 도쿠가와때 국서위조한거 걸렸어도 용서받음 ㅋㅋㅋ
대체 일본은 뭘 어떻게 하면 이런 머저리새끼한테 통일당한것인가...
대체 일본은 뭘 어떻게 하면 이런 머저리새끼한테 통일당한것인가...
일정 이상 가면 사람이 갑자기 미치는 경우가 있는데, 원래부터 정상은 아닐탠데 그 전까지는 안 드러났던지, 위에 사람이 막아줬던지 했겠지.
그렇긴한데. 역사책을 뒤적이다 보면 도무지 납득하지 못 할 정도로 성공한 인물이 있기는 했음.
본인이 노력을 안 한 것도 아니고, 능력이 부족한 것도 아님. 그러나 그것만 으로는 충분치 않을 정도로 기이하게 출세한 인물이 있음.
히데요시가 이 케이스..
물론 현대사에도 '저 인간이 어째서 저런 자리에까지??' 인물이 있음.
아케치 이 새끼가 획 돌아버리는 바람에...
줄을 둘 다 서다가 둘 다 놓쳐버렸네
히데요시 떄문에 좃될뻔 했지만 조선외교 오래동안 맡아온 공 덕분에 도쿠가와때 국서위조한거 걸렸어도 용서받음 ㅋㅋㅋ
그럼 애초부터 대마도주가 조선이 지 밑인 것처럼 구라치고 다녔을 가능성이 높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