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나다
성격도 잘 맞고 친해서
맨날 개드립주고받으면서 놀고 심심하면 말싸움이나 토론하면서 놈
그러다 주무관님이 이상한 개드립 쳤을 때 나도모르게 쌍뻐큐 날림
이때가 상병 달기 전이었던 거 같은데....
식겁해서 사과했는데 괜찮다고 하시더라
그래도 그다음부터 뻐큐는 안했다
암튼 주무관님이 나랑은 잘 맞았는데
같은 사무실의 하사님이 존나 안 맞았음
하필 사무실 배치가
주무관님-나-하사님이어서
나 사이에 두고 둘이 존나 말싸움함
그리고 난 가만히 듣다가
감정싸움이면
퇴근시간 됐을 때 "저 먼저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하면서 생활관으로 런
잘잘못 가리는 타임이면
"제가 한마디 해도 되겠습니까?" 하면서 참전
하사님보다 주무관님이 더 편해서 보통 주무관님 위주로 얘기하긴 함
두 분 다 병사 나부랭이가 그러는 거 받아주신 게 참 고마운 일임
안구건조증 때문에 병원에서 쌍꺼풀수술하고 돌아와서
"으어어 괜찮슴다...." 하면서 일하다가
갑자기 급 안좋아졌을 때
그냥 치료실 침대에서 나 재우시고
주무관님은 또
치료실에 딸린 운동실에서 운동하면
음악 듣고 싶은 거 있으면 들으라고 휴대폰 빌려주시기도 하고
생일선물로 그랑블루판타지 아트북 사주심
체력검정 때 달리기로 치킨 내기도 함
내가 이김
나 하사 주무관님 구조에
말년휴가 다녀오고 전역할때까지도 후임이 안 와서
결국 말년휴가 끝나고도 계속 일을 했으며
전역 전날에도 일을 하긴 했음
하지만 그런 거 감안해도 정말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이랑 일했다고 생각함
근데 나 전역 기념으로 부대 내 식당에서 셋이 식사하는데
그 자리에서도 싸우더라
그땐 좀 돌아버리는줄 알았다.
두 사람은 아직도 투닥거리는데 그 자리에 이제 당신이 없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사람은 아직도 투닥거리는데 그 자리에 이제 당신이 없구나
그정도면 둘이 사귀는거 아님?
그.... 아냐 진짜 존나 진심으로 싸움
주무관 입장에선 주변에 다 군인 뿐인데 친한 동생 있으면 좋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