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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톤은 절대 정치를 하면 안되는 이유.

성게에 올린 글인데 평소엔 일도 관리조차 제대로 안하던 스르륵 운영진이 준석이 관련 글엔
재빠르게 대응하네요. 진짜 지금까지 오랜 세월 이 사이트를 이용해오던 관성때문에 거의 매일 하루의
마무리는 스르륵에서 인기글을 읽는 것으로 하는데 여기 운영진들 참 나쁘단 생각이 듭니다.
나는 77년생이다. 이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흔히 ‘노인네’ 취급받는 세대에 들어섰다.
가끔씩 그런 표현을 접할 때면 씁쓸함과 함께 긁히기도 한다. 우리 X세대 역시 한때는 20대였다.
그 시절 우리를 바라보던 기성세대의 시선도 지금 20대를 바라보는 우리 시선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하나 묻고 싶다. 그때 우리 곁에 이준석 같은 인물이 있었다면,
지금의 20대처럼 그를 열렬히 지지했을까?
나는 국힘당의 다선 정치인들이 하는 행태도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검찰의 정치화,
언론의 기만, 그리고 사회 각계에 뿌리내린 기득권의 탐욕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실망스러운 존재는 이준석이다. 정치개혁을 이야기하며 등장한 젊은 정치인이, 정작 자신은 그 누구보다
낡은 정치 문법과 혐오의 언어를 기계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세대 갈라치기, 성별 이간질, 피해의식 자극. 그가 내세우는 화법은 늘 ‘나만 옳다’는 독선으로
포장되어 있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조롱과 비아냥, 교묘한 말장난 외에 남는 것이 없다.
그런 사람을 지지하는 20대는 과연 그가 말하는 ‘공정’과 ‘정의’를 진심으로 믿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저 선배 정치인들을 향해 툭툭 내뱉는 그의 말이 시원하게 들려서 박수를 치는 것일까?
만약 후자라면, 이는 일시적인 카타르시스를 위해 미래를 저당 잡히는 어리석은 선택일 수 있다.
언어의 유희로 정치를 대체할 수는 없다. 정치란 결국 공동체를 위한 책임의 예술이어야 한다.
조롱과 분열, 혐오 위에 세워진 정치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라면, 나는 그들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가 들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건 단지 경험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 감각이 자라났기 때문이다.
이준석의 현란한 말재주는 비전을 대신할 수 없다. 정치인의 덕목은 말이 아니라, 책임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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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하층민 2025/05/13 17:42

    이런 글이 올라오는 거 보니 잊혀질 존재로 취급하진 않는가보군요?
    흥미롭네 ㅎㅎ

    (pmsHXd)

  • 벨에포크™ 2025/05/13 17:46

    어차피 이번 총선이 끝나면 국민의힘은 해체되든, 공중분해되든 존립 자체가 어려울 겁니다. 그 빈틈을 노리고 이준석은 ‘청년정치’니 ‘새정치’니 하는 간판을 내걸고 무언가 새롭다는 착시를 유권자에게 심어주려 하겠지요. 하지만 포장지가 바뀐다고 본질이 바뀌는 건 아닙니다

    (pmsHXd)

  • 하층민 2025/05/13 17:49

    요약하자면 4번 후보가 훗날 민주당에게 피로감을 줄 것 같으니 사전에 작업을 해야한다는 그런 내용이군요?

    (pmsHXd)

  • Ataraxia 2025/05/13 17:44

    저새끼는 그냥 젊은 윤석렬임

    (pmsHXd)

  • 나이트맨s 2025/05/13 17:53

    오랫만의 개념글,,,,,강추

    (pmsHXd)

  • james han 2025/05/13 17:53

    정치를 너무 개같이 배움....저런쉥키가 나중에 권쓰레기보다 더한 쓰레기가 되는거임....

    (pmsHXd)

  • 날으는싼닭 2025/05/13 17:56

    진짜 진짜 비호감 정치인 1위..
    진짜 면상 볼 때마다 짜증나고 가증스런 뱀 혓바닥으로 떠드는것도 짜증남.

    (pmsH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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