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문서모음)
옛 신화 속의 불가해한 물건 중 하나로 화수분이 존재합니다.
끝없이 소금이 나오는 맷돌 같은거 맞지?
맞습니다.
본래는 하수분으로, 하수(河水)라는 이름을 지닌 커다란 강의 물을 담은 항아리라는 뜻입니다.
항아리에 하수(河水)의 물을 다 담아서 사용했음에도 항아리 속 물이 계속 남았다는 신화 속 이야기가 존재하지요.
......
일단 보편적으로 알려진 용어, 화수분을 사용하도록 하죠.
선생님, 그거 아십니까? 비록 화수분 자체는 신화 속 물건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개념은 아닙니다.
우리 머리속에 남은 지식과 몸에 벤 습관들이 바로 화수분 속 내용물 입니다.
우리가 학습하고 우리가 체득한 지식과 경험은 아무리 꺼내써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존재 자체가 화수분 아닐까요?
그러니 다양한 경험을 하는 건 우리의 화수분에 무언가를 채우는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잊어버릴 수 있긴 하지만, 한 번 배워두면 언젠가 다시 꺼내 쓸 수 있으니 그 변수는 넘어가죠...
아주 훌륭한 지론이라 선생님은 감동받았어.
그래서 메이드복을 입고 홍보를 뛰는구나?
그른그 으니그든요?
요술 맷돌 갈아서 소금 나오는거 마냥 이가 갈리고 있습니다만?
아 됐고! 주문은 뭘로 하실겁니까?
많은거 안 바라니까, 시치도 양의 데레 한 스푼을 넣어주세요.
데레 같은 소리 하지 말고 메뉴판에 있는것만 시키세요!
이 집 메이드 톡식하고 까칠한 맛이 일품이네요, 미식이군요.
다음에도 또 주문할게요.
다시는 오지 마세요!
다른 카페는 금액 추가만하면 모든 다해주던데
그깟 돈으로 날 회유하려 하다니!!
사장님은 회유가 됐단다
아직 원본도 출시 안 한 유키노의 메이드 이격이 궁금해졌다
분명 평탄하겠지
힘숨찐!!!
이집은 맛있어지는 주문도 해주나요
유키노 아래가 축축한거도 화수분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