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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아동 패딩 논란에 대해

아마 다들 본인 생활을 기준으로 생각하니 의견이 갈리는 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맥주 값도 아까워서 소주사서 집에서 마시고
백수생활 중 도서관도 도시락싸다니면서 힘들게 살아도 정기후원 그 3만원 못 끊었어요.

난 그래도 밥은 먹고 살지 않나, 
내 3만원 없으면 혹시 이 아이는 밥도 못 먹고 최소한의 교육도 못 받을까 
걱정되어서 도저히 못 끊겠더라구요.
그래서 초등학교 막 입학한 아이 후원시작해서 지금 중학생이 되었어요.

제 기준에는 그래요.

내가 먹고싶은 거 못 먹고, 사고싶은거 못 사고, 술 한잔 값, 과자하나 값 그거 아껴가며 후원하고 있거든요.
내가 남는 돈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진짜 나도 아껴가며 사는데 나보다 못한 아이에게
내 어릴때처럼 배 곪아서 힘들지 말라고 하는 후원인데
의외로 아이가 내 삶의 기준보다 더 큰 걸 누린다고 알 게 되면
저같이 아낀 돈으로 후원하는 입장에서는 '어 내가 오히려 후원받아야할 입장인데?' 이렇게도 생각될 거 같아요.


물론 후원받아 피아노배우고 바이올린 배우고 고마운 일이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후원받는 아이가 그런걸 누리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후원하는 나는 무언가 배울 여유도 없는데 내 후원받는 아이는 그런 여유를 누리는 구나 하면
후원자 입장에서는 머리속에서 괴리감이 들 수 있어요.
(패딩문제 후원자도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그걸로 후원을 끊지는 않았죠.)

저만 해도 패딩을 2년전엔가 10만원 주고 샀어요.
보세는 아니지만 유명한 브랜드도 아니고 아울렛가서 할인상품 사서 그 가격에 살 수 있었죠.

그러니 내 삶이 이러니
내가 돕고 있는 아이도 이정도나 이것보다는 하향된 생활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건 당연하지 않을까요?

후원자 분 생활이 어떤지는 몰라요.
만약 후원자 분이 50만원, 100만원짜리 패딩 사입는 분이시라면
20만원 패딩은 싸다라고 생각하며 사주셨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만약 그 분도 본인이 저처럼 10만원 정도 패딩을 사서 입고
선물도 그정도 비용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20만원짜리 패딩을 딱 집어서 사달라고 하면
'내가 입는 것보다 더 좋은 걸 요구하는구나. 정말 내 후원이 필요한가?' 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아이도 친한 친구가 입고 있는 게 좋아보여서 그거 그대로 요청했을 수도 있어요.
아이니까 가격대를 몰랐을 수도 있고
가격을 알아도 나를 후원해주는 분이니 경제적으로 부담되지 않고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후원자가 물어봤으니 우선 이야기정도는 해보자고 생각해봤을 수도 있죠.

전 아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패딩사달라는 말에 후원자가 충격받고 후원을 끊게 된 것도 이해해줘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후원자도 처음부터 명확히 이야기했으면 좋았겠죠.
예산이 얼마까지다, 라던가 생각한 브랜드를 아예 먼저 언급하던가.

아니면 아이가 아이더패딩 요청했을 때, 
후원자가 '미안하지만 내 예산보다 고가의 제품이라 힘들 것 같다. ** 패딩은 어떻니?' 라고 
아이에게 이야기해줬던가.

좀 더 어른스러운 대응을 할 수도 있었을 거 같아요.

사실 어른이라도 자기 삶을 기준으로 주변을 재단하지 않나요?
내가 하루 한끼 만원짜리 밥 먹으면 남들도 이정도 먹겠거니 생각하고
삼만원짜리 밥은 비싸다고 생각하겠죠.

내가 30만원짜리 패딩 입으면 남들은 50만원짜리도 입기는 하겠구나 생각하지만
100만원짜리 패딩은 말도안되게 비싸다고 생각할테구요.

아이가 아이라서 모르는 것 처럼
후원자도 어른이지만 사람인만큼 완벽하지는 않았을 거에요.
후원자의 대응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해는 해줘야하는 건 아닌가 싶어요.
댓글
  • 지안아빠 2017/12/14 10:42

    개인적으로 후원하시던 분이 생각하는건
    니가 원하는선물이 없으면 나는 롱패딩을 생각하고 있는데, 니가 원하는 선물이 있으면 그걸 선물할께 라는거겠죠.
    롱패딩의 가격이나 브랜드를 선택해서 보내달라는게 아니라, 책이나, 공부에 필요한기타 물품, 또는 다르게 필요한 물품이 없나 물어본걸겁니다.
    이 브랜드의 롱패딩이나 이가격대의 롱패딩을 선택해서 알려달라는게 아니라. 롱패딩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를 선택할 의향이 있냐? 라는거겠죠
    거기에 대한 대답이. 롱패딩좋은데, 난 이가격대의 이브랜드의 롱패딩이 좋다...라는 답변은....네 제생각에는 좀 아닌것 같습니다.
    저도 롱패딩을 받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도에서 답변이 왔다면 서로 좋게 이어졌을 인연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hGr7Uc)

  • 대략여사원 2017/12/14 11:22

    이거 다른 댓글서 봤는데
    그 아이가 후원해달라고 한게 맞는지에 더 초점이 맞춰졌었어요. 사실 해당 나이 아이가 입기에 사이즈가 너무 작았거든요. 11살이면 4학년인데 해당사이즈는 8-9세나 입을 법한 사이즈였어요. 저희 아이도 4학년인데 본문에 나왔던 사이즈는 그야말로 1-2학년때 입었어요. 그래서 아이의 의견이 아니라 엄마가 동생걸 요구한게 아닌가 하는 의견도 많았구요
    아니면 설마 그렇진 않겠지만 재단 직원이 본인 아이 입힐 옷을 말한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어요. 아이와 직접 연락이 안되고 재단직원의 문자를 통해 연락되는 상황이어서요. 저 조차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가 정말정말 마르고 작지 않은한 해당 아동이 해당 사이즈의 옷을 입기는 어렵다고 생각되니까요.
    더 나아가서는 글쓴이는 해당아이의 사진도 본적이 없고 만나고싶다는 요청도 모두 거절당했다고 되어 있어서 해당아이가 있느냐는 논란 (이건 좀 더 나갔다고 생각돼요) 등등으로 일이 커졌어요. 사실 후원받는 아동이 비싼 옷을 달래서 도 있지만 다른 이유가 커서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재단에 화가 난거라고 생각됩니다.

    (hGr7Uc)

  • 가을안부 2017/12/14 11:24

    공감해요
    연예인이나 유명인들 외에
    우리 주변에 돈이 남아돌아서 후원하고 기부하시는
    분들 거의 없죠
    제가 아는 분도 목욕탕에서 세신사로 일하시면서
    혼자 아이 둘 키우시거든요
    아동시설에 가서 봉사를 하시고 후원도 많이 하시는데
    거기 애들 신발이 나이키 아이다스 이런거더랍니다
    (십여년전 이야기)
    물론 그 시설 안에서 물려입고 물려신고 하겠죠
    그거보면서 정작 내자식들은 저런걸 사주지도 못하는데 라는 서글픔이 생겨서 봉사는 하시지만 후원은 안하시게 됐구요 (지금은 애들이 많이 컸을테니 후원을 다시 하실지도요)
    그 아이들이 우리애보다 못한 걸 입고 신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자식에게도 해주고 싶단 생각이 먼저 들었나봐요
    얼마전에 이 상황이랑 비슷한 글을 읽고 생각나서 써봅니다

    (hGr7Uc)

  • 김와사비 2017/12/14 11:40

    후원자가 아이를 오케스트라에 초대했을때는 아이 엄마가 직장때문에 갈 수 없다고 답변 받았었다는데 아이보호자는 직장이 없어서 기초수급자라고 하더라고요, 이건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닌가싶어서 저는 조금, 그래요. 후원자나 초록우산 측이나 서로 조율이 잘 안되고 미흡한 부분이야 있었겠지만 후원자입장에서는 롱패딩뿐만이 아니라 무언가 의심이 쌓여있었을거라고 생각되네요. 그게 롱패딩을 기점으로 폭발한게 아닐까싶어요.

    (hGr7Uc)

  • 청청루 2017/12/14 11:47

    뭔가 내용이 와전 된 것 같네요.
    제가 본 글은 아마 첫 글일텐데 거기 작성자님이 올린 문자내역을 보면 아이랑 직접 대화 한 부분은 없었고 후원단체와위 문자였어요.
    그리고, 후원단체에서 아이가 아이더 20만원 상당 패딩을 원한다. 후원해줘라 식으로 거의 맡겨둔 물건 달라는 것과 비슷한 문장으로 문자를 했고요. 그래서 작성자님이 이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후원 끊어야 하나 이런 글이었던 걸로 알아요.
    게다가 위에 댓글처럼 좀 작은 사이즈였기도 했는데 그런 정황들을 종합해서 이거 후원단체에서 횡령하려는 것 같은 느낌이다. 후원 끊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런 종류의 댓글이 달렸었고요.
    피아노 레슨 야기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그 부분은 좀 아이러니하게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지 정도로 넘기셨었고요.
    작성자님 반응 중에 그냥 패딩을 사달라고 하면 사줄 수는 있을텐데 고가 패딩을 콕 찍어 말해서 그런 글 올린다는 내용도 있었고요.
    뭔가 내용이 와전 된 것 같아요.

    (hGr7Uc)

  • 바람핀왼손 2017/12/14 11:51

    우리나라 인식도 골때립니다
    후원은 하는게 '대단'한겁니다 안하면 그냥 평범한거고요 후원의 후짜도 해본적 없는 사람들이 후원하던 사람의 사정갖고 왈가왈부하는거 자체가 웃겨보입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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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ba419 2017/12/14 11:59

    저도 양쪽 입장 다 공감이되서 원글쓴이를 비난하는게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너무 아이에게만 몰입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이도 아이이기때문에 나올수있는 반응이었고 원글쓴이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냥 중간 단체가 대응을 적절하게하지 못했다고봐요 저는. 후원자나 아동은 미숙할수있지만 후원자가 주는 돈에서 월급타쓰는 단체가 미숙하면 안되죠.

    (hGr7Uc)

  • 갸아악 2017/12/14 12:00

    재단에서 문자 보낼때 "후원아동은 패딩이 좋다네요 고맙습니다" 정도만 했으면
    그 뒤로 뭐 사이즈나 원하는 색상 등 물어보고 좋게 넘어갔을일인거 같은데
    브랜드에 상품명에 사이즈까지 미리 정해서 재단측에서 통보식으로 문자를 보내니까 약간 의아했을수도 있을거같아요
    본글 후원자님도 '후원아동은 무조건 저렴한걸 입어야지 염치가없네' 라는 입장은 아닌것 같았고 그냥 재단측에서 의사전달을 잘 못한것 같아요

    (hGr7Uc)

  • 롤라이 2017/12/14 12:20

    결국 아이가 원하는 것으로 명확하게 밝혀졌나요? 저는 그게 제일 궁금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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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당첨자 2017/12/14 12:22

    염치:(명사)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후원 아동이 설령 브랜드 점퍼가 입고 싶다고 해도 그 부모는 다른걸로 대체 했어야 했죠...엄마가 애한테 물어보니 그걸 달라고 했다라...아이는 잘못이 없다고 해도 엄마가 이상하고 후원 단체가 이상한거 맞습니다.
    사람은 염치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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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멘붕 2017/12/14 12:28

    논란이 된 부분이랑 다른 이야기를 하고 계신 것 같아요

    (hGr7Uc)

  • B2222 2017/12/14 12:29

    이 일엔 몇 가지 잘못들이 겹쳐져 있습니다. 각자 보고 싶은 걸 보는 거지요. 글 쓰신 분의 마음도 이해합니다.
    1. 20만원 짜리 패딩을 바란 아이의 잘못.
    2. 조율하지 못하고, 시스템 오류를 일으킨 재단.
    3. 1번의 이유로 아이의 신상을 유추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퍼뜨린 후원자.
    세 잘못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 잘잘못을 따져 볼까요. 1번은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다운 실수라고 생각하지만, 가난한 집 아이라서 안타까운거죠.
    2번은 짜증납니다. 그나마 큰 초록우산 쪽인데 유연하게 잘 조율하지 못한 겁니다.
    3번은 실정법을 어긴 것이죠. 여러가지 금기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후원을 끊으려면 끊고 말지, 아이의 실명을 공개해서 2차, 3차 피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단지 자기의 기대만큼 가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겁니다.

    (hGr7Uc)

  • 간지러워요 2017/12/14 12:30

    제생각은 그래요
    아이가 바이올린이나 다른것을 배우는것은
    다른루트를 통해서 저렴하게 배울수도있는것이고
    (이미 ㅊㄹㅇㅅ에서도 그리 얘기하였고)
    저도 작은아이가 발레를 배우고싶다고하여 학원은
    너무부담이고 문화센터가 좀더싼데 지역복지관은
    같은가격으로 횟수가 더많더라구요
    (문화센터-주1회, 복지관-주2회)
    또 요새 학교 방과후활동도 저렴한 가격으로
    잘 이용할수있으니 아이가 취미활동으로
    무언가를 배우는건 논외인것 같고
    패딩에 관한부분은 저도 후원자가 롱패딩을 물었을때
    좋다 아니다 정도로만 대답했어야 옳지 않았겠나 싶어요
    물론 아이가 친구들이 입는 고가의 패딩
    혹은 고가인줄 몰랐을수도 있죠
    브랜드명을 집어서 이야기 했을때
    아이가 재단측과 직접 얘기하는것도 아닐테고
    부모를 통해서 이야기가 전달이 될텐데
    부모가 그것을 걸렀어야 했을 일이라고 생각돼요
    아이는 그럴수있다고 쳐도
    부모는 그러지 않았어야 되는게 아닐까싶네요
    그냥 롱패딩 괜찮고 혹시모를 아이의 사이즈정도만
    알려주었으면 좋았지않았을까 싶어요
    롱패딩은 브랜드여도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후원자는 10만원 내외 생각했을수도있고
    다른글에서는 롱패딩 가격 그정도 하는것도모르고
    사준다고 한것이냐고 후원자를 비난하는
    글들도 보이던데 아이들 롱패딩 브랜드없는
    충전재가 솜으로된건 10만원 채안되는것도 있어요
    어쨌든 이일로 후원자가 후원을 끊었어도
    해당아동이 후원중지되는 불상사는 다행이
    없다고 하였지만 여러모로 안타까워요

    (hGr7Uc)

  • 소소일기 2017/12/14 12:31

    저도 후원하면서 가끔 후원하는 곳에서 우편물 받으면 그래도 내가 잘 하고 있구나  싶으면서도,
    가끔씩 우편물에 같이 오는 후원 더 하라는 지로 용지를 보면 사실 전 좀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물론 이미 후원하는 분들이야 후원의 필요성을 아마 아시는 분들이겠죠.
    그래서 그걸 빌미로 더 당당하게 후원을 요구하는 거 같기도 하고....

    (hGr7Uc)

  • 지나가던이불 2017/12/14 12:37

    당시글은 업체의 대응과 아이가 요청한게 맞는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죠.
    업체에서 해명을 했는데 의구심은 떨쳐버리기 어렵더군요.

    (hGr7Uc)

  • 고기를내놔라 2017/12/14 12:39

    제대로 다시 글은 보셨는지 의심가네요..
    아이가 20~30만짜리 패딩사달라고하는게 핵심이아니라
    중간  후원기관에서 떼먹고있는게 의심되서 그러시는게 더클텐데요..

    (hGr7Uc)

  • 돌핀핀핀핀 2017/12/14 12:42

    참....예전 생각 나네요...
    대학교에 와서 후원좀 해달라고
    햄버거 하나 사먹을돈으로 후원해달라고 하던데...
    이 사건은 재단의 대처가 아쉬워요...
    의문도 많고...
    어머님은 노동을 못하는 분인데 일하느라 저녁 음악회에 후원자를 초대하디 못했다는것도 이상하고...
    후원자 분은 롱패딩을 말하셨는데
    뭐 10만원 에서 위아래로 한 이만원 생각하신듯 한데
    받은건 후원자도 아까워서 못사입는 패딩...
    이걸또 그대로 전달한 재단....

    (hGr7Uc)

  • SoulGuardian 2017/12/14 12:46

    아이의 잘못은 아닙니다.
    후원업체 담당자의 기계적인 내용 전달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후원받고 못사는 아이니까 브랜드 옷을 입는건 문제다 라고 혹 보는 분들이 계실까 해서요.
    친구네만가더라도 중고딩 아들녀석들이 친구들사이에서 브랜드 있는 옷을 입고싶어하는걸
    대화를 통해 많이 느낍니다.
    그걸 너네 부모생각해서 싼거 입어야 하는거 아니냐. 라고 할수도 있지만..
    그애들도 평소 보면 그렇게 조르거나 막무가내는 아니거든요.
    가지고싶어하는 욕구는 당연하고.. 그걸 말로 꺼낼수 있는 것도 애들이 많은 생각을 하고
    꺼낸다고 봐요..
    분명.. 후원받는 아이도.. 기댈곳이 없고 의지할곳 없을때
    누군가가 평소 가지고싶던게 혹 있냐 했을때.. 그 말을 한것에는
    그동안 마음속에 많은 생각을 했던 물건이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후원받는 아이들이 막무가내고 막나가고 불량청소년이고 할 환경도 사실.. 더 어렵습니다.
    본인들이 학교생활이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야 후원을 꾸준히 받고 그에 보답은 공부밖엔
    없다라고 보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거구요..
    다시.. 정리하면.. 아이가 20만원짜리 패딩을 입고싶어 하는건.. 그또래애들에게
    그동안 다른걸로도 충분히 비교당하고 움추려들어있던거가 아닐까 보기때문에..
    아이의 잘못보단..
    그걸 중간에서 관리해주는 업체담당자가 후원자와 아이의 사이에서 충분히 조율을
    해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가지고싶다고 말을꺼내고 후원끊긴거 소식 전해들을 아이에게도.. 큰상처고..
    애틋하게 후원하던 후원자분도 상처고...  글을 보던 저도 마음이 많이 아픈내용이었어요..

    (hGr7Uc)

  • 개구라중사 2017/12/14 12:48

    상대성이론 여기서도 적용되나요~

    (hGr7Uc)

  • zarazara 2017/12/14 12:55

    비슷한 고민인데....
    며칠전 어린이 재단에서 편지가 왔습니다.
    초록우산 후원하시는 분들은 이 시기에 다들 편지 받으셨을 껍니다.
    후원아동의 감사 편지죠.
    제가 후원하는 아동이 지금은 6학년이 되었는데요....
    편지의 글씨체가 제 눈으로 보기에는 아무리 봐도 어른의 글씨체로 보입니다.
    사무직 여성의 글씨체...
    물론 그 아동의 글씨가 맞을 수도 있겠지만....의심을 떨치지 못하겠네요.
    재단 직원이 걍 대필로 썼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hGr7Uc)

  • 라라라펠 2017/12/14 12:57

    초록우산 입장도 나왔어요
    http://news.joins.com/article/22198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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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뉴 2017/12/14 13:02


    지금 타 사이트에선 이런식의 조작된 자료도 퍼지고 있어요.
    이 자료가 조작된 자료라는게, 3번 부터가 틀려요. 후원자는 패딩을 사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4번.. 패딩을 사준것을 빌미로 후원아동에게 만남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패딩을 사주기 전에 후원아동이 악기를 배운다는 소식을 듣고 음악회에 초대한 것이었어요.
    이 자료가 타 사이트에 퍼지고 있는게 심각한 이유가, 마치 후원자가 "패딩 사줬으니 나랑 만나" ...하는
    후원자를 쓰레기같은 성범죄자로 만드는 자료라는 거에요.
    어디에서 퍼졌는지 추측은 하지 않겠지만 이거 후원자님이 보셔서 악의적인 유포를 막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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