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문서모음)
선생님, 한의학에 따르면 약으로 쓰이는 재료는 사람 쓰기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뭐든 과하면 좋지 않으니깐.
"과하다"의 문제라기보단...
제조법 및 사용법의 문제라고 봐야겠지요.
선생님. 사과잼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가 무엇입니까?
당연히 사과랑...
... 설탕도 들어갔던가?
네.
사과랑 설탕을 넣고 몇 시간 동안 졸이면 사과잼이 됩니다.
니코가 가르쳐줬지?
...... 네.
그런데 한약재랑 사과잼이랑 무슨 상관인데?
선생님, 사과잼은 사과랑 설탕을 이용해 만듭니다.
하지만 사과에 설탕을 뿌린다고 해서 그건 사과잼이 되지 않습니다.
단지 설탕 바른 사과가 될 뿐이죠.
약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대로 만들면 사과잼이 되지만,
잘못 만들면 설탕사과가 됩니다.
같은 재료라도 만드는 사람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그리고 저를 이용하실때도 이걸 반드시 명심 해주시고요.
유키노는 독이 되겠네.
......
왜죠?
겉모습이나 성격이나 톡식한 맛이 있어 보여서?
아, 그러니까 잘 쓰면 약이 된다니깐요?
우웅... 선샌니, 쓴 약 싫어. 사과잼 같은 달달한거 좋아...
......
그렇게 나오시겠다 이거군요?
선생님? 그거 아시나요? 몸에 좋은 약은 먹기에 쓰답니다?
오늘 약은 '톡식'한 맛이 복용자의 기운을 북돋아줄겁니다.
싫어 싫어!
조용히 하세요!
"약" 들어갑니다, 가만 있으세요!
약재는 '죽은' 재료가 들어가지 살아있는 재료가 들어가지 않아
알아들었지? 프센세 그렇게 됐수다
죽은거나 산거나 먹고 나면 다 똑같습니다
시러시러! 내 "독"을 유키노의 몸에 넣기 시러!
"독"같은 소리 그만 하시고!
??? "ㅂ, 방금 선생님의 영압이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