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미국 애리조나 주.
PTSD에 빠져 길거리를 배회하는 군인에 대한 신고가 들어와 구조팀이 출동했다.
총을 겨눈 자세 그대로 차량 옆에 굳어버린 군인의 모습.
실제로는 평화롭기 그지없는 일반적인 길거리에 불과하지만,
군인의 눈에는 길거리가 아닌 전쟁터가 보이고 있다.
함부로 건드렸다간 군인이 돌발 행동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섣부른 접촉은 금지.
"작전 구역은 안전하다. 복귀해서 의무병의 체크를 받아라"
어머니의 목소리에도 반응하지 않던 군인은,
"작전 구역이 안전해졌다"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겨우 반응한다.
전쟁터의 환상 속에서 채 다 빠져나오지 못했는지,
군인은 상상 속의 총을 그대로 손에 든 채 서서히 뒷걸음질치더니...
안전한 차량 뒤로 피신한 이후에야 긴장이 풀린 듯 기절하고 만다.
알고 보니 군인은 이라크 참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
PTSD 발작을 일으킨 환자는 환경 변화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곧바로 구조를 시도하기보다는 우선적으로 환자를 진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