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지구에서 테라포밍한다 인류멸망시킨다 뻘짓 안하고, 딴 행성에서 그러면 잘사는거 아님?"
...
저 압도적인 위용의 월드 엔진, 그리고 중력과 대기 변환으로 행성 자체를 테라포밍하는 능력은.
...설정상 어떤 행성이든 테라포밍 가능한 외계 치트키가 아니다.
실제로 팬텀존에서 갓 풀려난 조드 일행이 생존자를 찾아 크립톤 식민지와 전초기지를 찾아가지만,
아예 저런 두꺼운 뚱띵이 우주복을 입어야 할 환경에
이미 정착해 있던 크립톤인들은 전원이 사망해 폐허로 전락한지 오래.
심지어 저 테라포밍 엔진인 월드엔진은 저런 전초기지에서 건져온거니, 테라포밍을 시도해도 무의미했다는 것.
실제로 지구 햇빛으로 인한 초인 버프가 있다고 하지만,
크립톤인들이 지구에서 활동할 때의 복장은 딱 전투용 갑옷 + 마스크 정도.
결국 크립톤인 입장에서 지구는 대기호흡에서 '적응 가능한 수준의 고통'만 겪으면
안전한 호흡, 생존, 거기에 초인적인 능력까지 부여하는 꿈과 희망의 이상향 격인 행성이었던 것.

당장 아바타 시리즈에서 인간의 피난처 겸 이주지가 될 각이라는 판도라의 경우,
마스크 벗으면 4분만에 사망이라는 깔쌈한 환경을 자랑하신다...
거기에 널리고 널린 저그 월드급 괴물들은 덤이고.

물론 본질이 빌런이자 '크립톤의 재건'을 목표하는 군인인 이상,
'지구에 기어들어온 난민' 의 입장이 될 수 없다며 학살을 벌인 것이 조드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옆동네 MCU에서 딱 크립톤 비슷한 논리로 지구에 피신한 아스가르드인들이,
한때 은하를 주름잡던 위용은 어디가고 '신기한 초인들이 모여사는 관광지 마을' 정도 포지션이 된 걸 생각하면
(이것도 토르가 이미지 관리 빡세게 해서 가능한거다)
마냥 조드가 크립톤의 입장에서 완전히 틀려먹은 0점짜리 답안지라고 보기에도 미묘한 감이 있는 듯.
"왜 인간을 존중하지 않는거냐. 조드!"
"내가 바람만 불어도 수백명씩 죽을 개미들을 내가 왜 존중해야하지?"
"왜 인간을 존중하지 않는거냐. 조드!"
"내가 바람만 불어도 수백명씩 죽을 개미들을 내가 왜 존중해야하지?"
크립톤 우월주의 입장에선 잘 쳐봤자 침팬지 종족 + 유전자 단위로 쌈닭 전쟁원툴로 제조된 조드의 대환장 파티
그 개미들이 숫자가 너무 많다...
"넌 이길 수 없어. 네가 한명을 구할 때 우린 수백만을 죽일거다."
카멜카멜아 그런 상식적인 이야기는 단명컷 꽃소녀 가챠 성공하고 오거라
근데 화성 정도 태양빛 낭낭하게 받을 텐데 왜 각성하지 않은거지?
토르는 저 마을 짓기전에 지구를 멸망의 위기에서 한 5번쯤 구해줘서 뭐라하기가....
얘네 입장에선 점프만 해도 건물이 무너지는 쿠크다스같은 종족
뼈속까지 군인이라
아냐. 조드는 지구 환경 전체를 크립톤처럼 바꿔서 아예 초능력 사용 가능한 환경도 없앨 생각이었음. 그게 조드가 생각하는 진짜 크립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