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어떤 마음으로 정하셨는지는
어차피 나중에 말씀 하시겠지만..
보통 교황님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이름은 성인들의 삶을 닮고,
전임에서 이름을 가졌던 분들의 뜻을 특별히 기리는 의미가 있음
대표적으로 교황 요한 23세는
15세기에 정통 교황과 대치하던 대립 교황이 요한 23세를 자칭한 이후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던 요한이라는 이름을 쓰며
기존의 논란을 잠재우고, 교회의 일치와 화합을 기치로 세웠으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교회의 문을 세상에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심
후임이신 바오로 6세는
요한 23세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중에 돌아가시자
이를 이어받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셨는데
후임이신 요한 바오로 1세는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를 열었던 요한23세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를 마무리한 바오로 6세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의미에서 두 분의 이름을 합쳐
요한 바오로 1세로 이름을 선택하셨...지만
즉위 33일만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셨고
그 후임이신 요한 바오로 2세는
전임자였던 요한 바오로 1세 교황님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이름을 선택하셨음
이번 교황님께서는 레오 14세로 이름을 선택하셨는데
이전에 레오를 쓰셨던 레오 13세 교황님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교황직을 수행하셨음
사회교리 분야에서 정말 중요한 회칙인 '새로운 사태'를 발표하셨는데,
사회주의를 확고하게 반대하면서도자본가에 의한 노동자 착취를 강하게 비판하시며
양쪽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그리스도교적 방식의 사회 접근 방식을 제시하신 분임
특히 새로운 사태는
노동자들의 존엄성을 보호하고 이를 위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 촉구하는
사회교리의 '대헌장'으로 여겨지는 문헌이며
가톨릭교회가 사회 정의에 대해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겨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점점 심해지는 빈부격차와
자본에서 소외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시며
빈자의 성인 프란치스코를 이름으로 삼으셨던 것처럼
새로운 교황님께서 사회적인 문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열정으로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선택하신 것이 아닐지
사회교리를 공부했던 시점에서 끄적끄적해보며
내일 새벽에 어떻게 일어날지 고민중..
ㅊㅊㅊㅊ
이름부터 총대 매고 가시밭길을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구먼;;;
ㅊㅊㅊㅊ
이름부터 총대 매고 가시밭길을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구먼;;;
레오 13세 교황님께서는
교리를 바탕으로 확고한 모습을 보이셨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는 빨갱이라고 욕하고
누군가는 보수적이라고 욕을 했을 정도라...
이번 교황님도 추기경 당시에 비슷한 평가라는 이야기가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