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울 여행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필리핀 사람들과 뒤섞여 산에 올랐다. 알프스나 히말라야 같은 세계적인 산맥에 올라탔느냐고? 아니, ‘서울 5대 악산’ ‘서울대 뒷산’으로 통하는 관악산(632m)에 올랐다. K등산 열풍의 실체를 확인하고 왔다.
K팝‧K드라마 잇는 K등산 인기
서울 등산관광센터(Seoul Hiking Tourism Center). 우리에게는 낯설지 몰라도,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퍽 유명한 장소다. 서울의 산을 찾는 이들을 위한 안내 센터이자 쉼터 역할을 하는 곳인데, 되레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널리 퍼졌다. 영어‧일본어 등 다국어 안내 서비스는 물론, 등산화‧등산복‧스틱 등의 등산 장비도 저렴하게(대여비 2000~5000원) 빌려준다.

외국인들로 센터 내부가 꽉 찼다. 어림잡아도 스물네댓명은돼 보였고,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외국인 여성이었다. 미국‧프랑스‧영국‧독일‧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출신 국가도 다양했다.
외국인이나 외국인과 같이 온 한국인에게만 대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