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중간의 센트리가 염동력 훈련을 할때 깨져버린 물컵
센트리가 집중하니까 물컵이 조금씩 끌려오는가 싶더니만 부글부글하면서 끓어오르다가 이내 펑 하고 터져버리는데
맥락상으로는 그냥 아직 미숙해서 힘조절이 안된다/강력한 능력을 가진것에 대한 암시 정도로만 해석될 수도 있음
영화 초반부에 옐레나가 잠입했던 연구실 안쪽 실험실과 이후 지하 벙커에서
벽에 사람의 흔적같은 그림자 자국이 남아있는 사진들
그리고 가장 트레일러에 나오는
도망가던 사람들이 검은 흔적만 남기고 사라져버리는 장면
현실에서도 이것과 비슷한 현상이 있음
이건 핵 그림자, 혹은 폭발 그림자 라고 해서
핵 폭탄이 터질때 엄청나게 강한 열 복사선을 방출하는데
이 열 복사선에 직접 노출된 표면은 타거나 그을리면서 밝게 변색되거나 하얗게 표백되어 버림.
하지만 사람이나 다른 물체가 이 열복사선의 경로를 가로막으면 뒤쪽은 상대적으로 열 복사선의 영향을 덜 받게 되는데
그 결과로 주변은 하얗게 변하고 무언가 있었던 자리에 상대적으로 검은 '그림자'같은 흔적이 남는거임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정도 흔적이 남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은
열 복사선과 충격파에 의해 거의 즉각적으로 증발하거나 파괴되서 소멸해버림.
이렇게 사람이 앉아있다가 핵폭발의 영향으로 그대로 사라져버리고
그 흔적만 남게된것
이 사실을 아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면
충분히 빠르고 강한 복사열이 사람에게 닿으면 사람은 '증발'하고 표면에 '검은 흔적'이 남는다.
센트리는 물의 온도를 높힐 수 있다.
센트리가 손을 뻗었더니 사람이 바닥에 검은 자국을 남기면서 눌러 붙는것처럼 보인다?
잘 모르고 봐도 무서운 연출이 알고 보면 더 무서워지는거임
물론 다행스럽게도 그냥 다른 차원으로 보내버리는거였지만
하하호호 하는 분위기에서 레드가디언이 구해준 여자애 증발하는 장면은 진짜 충격적이긴 했음
처음 연구실에서 사라졌던 사람들도 다시 나타났다면...
근데 보이드 특성상 트라우마급인 기억을 계속 반복해서 보여주는데
그런 공간에 오래 있었으면 멀쩡하긴 힘들거 같음
극장에서 보면서 어?? 미국 영화에서 여자 아이가 이렇게 처참하게
죽는 표현이 된다고!?!? 했는데 다 살아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에야 에이 아니겠지 하는데
처음 볼때만 해도 이거 맞음? 이거 12세 맞음???? 하면서 정신 못차림ㅋㅋㅋ
뉴욕은 또 트라우마를 겪었습니다.
점점 고담처럼 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