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은 곗돈 싸움?
콩팥 찢고 헐
대체 아까부터 무슨 소리죠 두분 다?
총알에 필요한 금속은 대부분 광석 화합물로 있거든
그래서 원하는 금속으로 뽑아내려면 일정한 공정이 필요하고, 이걸 야금술이라 부르지
옛날엔 연금술로 불렸던가 아마?
정확하게는 야금술이 먼저고, 나중에 연금술을 거쳐 화학의 원리가 밝혀지면서 합쳐진 거지
그러니까 그거랑 비싼 허리가운? 이 무슨 상관인 거냐고요!
그런가....아직 감상하지 못한 것인가.....
가끔은 패션잡지만 모으지 말고 만화책도 좀 봐 히요리
어째서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된 거죠.....
강철의 연금술사 구판의 1기 오프닝 중국어 더빙판이 저렇게 들려서 그래
선생님은 그렇다 쳐도 공주님은 어째서 그걸....?
이전에 선생님이랑 둘이서 그거 보면서 밤 샜거든
사실 넷일거야 그거
뭐라고?
항상 감청하는 한 명이랑 상시 은폐돼있는 한 명 있어
대체 선생님이란 직업은 뭘까요......
나도 그게 궁금하단다
그런데 야금술이 먼저 발달했다는게 좀 이상한데....
화학의 원리를 모르던 시절에 화학공정을 했다는 거잖아
그게 바로 경험과 추론의 중요성이지
거기서 추론이 왜 나오죠?
첫 발견은 우연히 이루어졌고, 그 경험을 재현하는 데서 추론이 생기기 때문이지
이건 공작석이라고 불리는 광물이야, 선명한 녹색과 부드러운 특성 때문에 이전부터 장신구로 많이 쓰였지
녹색인 걸 보면 구리가 들어가서 그런건가?
맞아, 그런데 이런 광물은 어디서 얻었을까?
보통은 광산이겠죠
그럼 광산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자연적인 동굴을 본따서 따라한 거?
정확해, 처음엔 화산활동 등으로 만들어진 자연동굴을 탐험하다가 저런 걸 발견하고
"그럼 비슷한 곳에 비슷한 동굴을 만들면 비슷한걸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란 추론의 결과지
그래서 추론을 언급했군요, 그런데 저 광석이랑 야금술은 무슨 관계죠?
보통 광산은 사는 곳에서 꽤 떨어져 있지. 옛날엔 운송기술이 보도밖에 없었으니
먼 곳에서 저걸 캐 오던 사람들이면 하룻밤을 묵으려고 캠핑을 하지 않았을까?
충분히 그럴듯한 이야기네
그리고 당시에 캠핑용 불의 재료는?
재료라고 해도, 결국 본질은 나무 아닌가요?
맞아, 그런데 불을 피우고 자던 중 바구니의 헐렁한 곳에서 공작석의 일부가 그만 굴러떨어진 거야
예나 지금이나 운송 담당은 고통받네.....
그런데 공작석의 주 성분인 탄산구리는 탄소랑 산소가 있는 조건이면 꽤 쉽게 구리로 환원이 되
불을 끄려고 잿더미를 뒤적거리던 중 구리 금속이 발견됐겠네요
당시엔 화학적 원리가 알려지지 않았으니 저 반응식을 알진 못했을 거고
경험적으로서 "불 속에 공작석을 넣으면 붉은 빛을 띠는 금속이 나온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거지
아까 말한 추론의 과정을 거치면
"일부러 불을 피운 다음에 공작석을 넣으면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가 되는구나
그렇게 용광로의 개념이 등장한 걸로 추정되고 있어
현대에 와서는 어떤가요?
광석이 공작석이 아닌 황동석인 걸 빼면 비슷해
황동석을 환원시켜서 황화구리(I) 액체를 만들고, 이걸 한번 더 환원시켜서 구리를 만들지
어째 공작석보다 더 공정이 복잡하지 않아? 부산물도 많고
하지만 저 부산물들 역시 현대화학의 중요한 재료로서 쓰이지
산화철은 환원해서 철로 쓰이는 것까진 알겠는데 이산화황은 어째서죠?
황산 제조
그래서 공장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거였구나
광석 하나로 중요 생산품이 세개가 나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
구리 끝났고
납이랑 철, 황산, 질산 공업까지 진행하면 화학괴문서 끝!
아츠코가 쌍둥이 임신한줄 아랏내 ㅡㅡ
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