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기 미군의 군용 식품중
D레이션은 최악의 식품으로 유명했다.
정말 먹을게 하나도 없을때
죽기 싫으면 먹으라는 비상식량이라서
'삶은 감자보단 나을 정도..' 라는 요구사항을 제시했는데
나온 물건은 타이어 씹어먹는 맛이 나는 괴이한 물건이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맛있는 물건이 보급으로 쏟아져나오는 미군에게
D레이션은 쓰레기에 지나지 않았고
무게와 부피만 차지한다며 그냥 내다 버리거나
그래도 하나님이 주신 식량이자 국민 세금인 보급품인데 버리기는 쫌 그래.. 싶은 병사들은
기브미 쪼꼬렛을 외치며 따라오는 애들에게 투척하는 용도로 잘 쓰였다
문제는 태평양 전선이였다.
태평양 전선은 미개발지가 많은 정글지대가 대부분이라서
수많은 풍토병, 전염병이 엄청나게 돌았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말라리아였는데
그나마 이건 해결책이라도 있었다
장구벌레 있는 물웅덩이에 기름을 뿌리고
DDT를 있는대로 뿌리고
-당시엔 DDT의 유해성이 알려져 있질 않았다-
부작용이 쩔긴 해도 말라리아보다는 나은 퀴닌을 복용하는걸로 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었던것
문제는 수인성 질병인 이질이였다
사람이 물을 먹어야 살수 있으니 물은 꼭 먹어야 했는데
군대가 있다보니 사람이 똥을 싸게 되고
그 똥에 들어있는 이질이 널리 퍼지게 되는 사태가 자주 벌어졌던것이다
이질의 확산세는 막을 도리가 없었다
물을 끓여먹거나 소독약을 풀어야 했지만.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쟁터에서 불을 피운다는건 포격 좌표 지정이나 마찬가지였고
소독약 보급과 사용도 영 순탄치가 않았다.
결국 추축국, 연합국 할것 없이 수많은 이질 환자가 속출하게 된다
이질이란 병은 제대로 된 병원에서 치료 받는게 아닌 이상은
말그대로 시간 싸움이였다
인체가 이질을 이겨내는 시간 VS 이질이 인체를 죽여버리는 시간의 싸움이였으니까
어떻게든 시간만 벌어준다면 이질은 치료할수 있었는데
문제는 이질이 설사병인 특성상. 몸이 이겨낼 시간을 벌어줄수가 없었다
먹고 마신걸 다 싸는데 몸에 영양분이 돌아갈리가 없잖아.
특히 수분과 전해질을 보급해줘야 했는데
몸에 들어가기 전에 다 싸버리니 답이 없었다
그런데 신묘한 일이 일어났다
어느 의무병이 자기한테 보급된 레이션을 까먹다가
D레이션을 끓는물에 녹여서 이질 환자들에게 줘봤는데
다른건 다 싸버리던 환자들이
이 D레이션 스튜만은 배불리 쳐먹고도 싸지를 않았던것.
이유는 알수 없었지만. 어쩃든 환자들 뱃속을 채우는걸 본 야전병원에서
이질 환자들에게 굶어죽는것보단 낫겠지 싶어서
마찬가지로 전투식량으로 배급되는 정제염을 섞어서 줘봤는데.
신묘하게도 환자들의 내장은 D레이션 스튜를 받아들이고 칼로리는 물론 전해질까지 무난하게 흡수했다.
원인은 몰라도 효과가 있다는게 입증된 이상 이질 환자들에게 이 스튜를 계속 먹였고.
비록 역겨운 맛에 고통받기는 했지만 어쩃든 신체가 이질을 물리칠 시간을 확보하는데 성공.
환자들은 치유될수 있었다.
그래서 D레이션의 별명은
Dysentery ration이 되었다
네놈을 살려주마
D레이션 : 살려는 드릴게.
하지만 일선 병사들은 히틀러의 비밀무기라고 부를정도로 극혐했다지 ㅋㅋ
수많은 장병들의 목숨을 구한 훈훈한 일화와 함께
Dysentery ration라고 새로운 별명이 생겼길래
막연히 다이너스티나 듀티 데스티니 이런거처럼
좋은 의미붙었나부다 생각햇는데....
S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