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 메리의 스포일러!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핵심 줄거리는 지구를 외계인에게서 지키는 내용이다.
다만 일반적인 외계인 침공과는 다르게 태양이 외계 미생물한테 감염되어서 이걸 퇴치하는 게 주 내용.
앤디 위어 소설이 으레 그렇듯 시대 배경은 거의 현재와 비슷한 근미래...정도인데,
여기선 UN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아주 화끈한 대책을 세운다.
지금 당장 인류가 멸망하게 생겼는데 우리끼리 치고박으면 다 죽는 결과밖에 안 나오니,
그냥 유능한 사람 한 명 뽑아서 그에게 모든 권한과 무제한적인 면책 특권을 몰아주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 결정을 무조건 따르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선택된 게 ESA의 관리자인 네덜란드 여성 에바 스트라트. (영화판 배우는 산드라 휠러)
UN 가입국 전체가 만장일치로 뽑았다는 거 외엔 설명이 없지만,
괜히 뽑힌 게 아닌지 남극에 수소폭탄을 터뜨리고 항공모함을 징발해 외계인 실험실로 쓰는 등 뒤도 안 보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이 모든 권한은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권한에 기반한 거라서,
면책 특권이 종료된 이후엔 상당히 험한 꼴을 맞았을 거라 추측된다.
마션에서 '행정의 영역에선 절대 결론이 안 나니 과학자들끼리 상의해야 한다' 라는 말도 그렇고,
과학과 선의에 기반한 낙관적인 작가의 성향이 드러나는 설정.
재미있어 보이는 스토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