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537688

어제 와이프 덕분에 집안대소사 오지말라네유..

어제 또 이유없이 본가에 불려갔는데 집사람하고 아버지하고 엄청나게 싸웠습니다. 근 20년을 참고 지내던 와이프가 난리 난리도 아녔음..
아무리 자식새끼들이 잘해줘도 불평불만이 엄청 많고, 3명의 며느리들하고도 몇번씩이나 싸가지가 있네 없네로 싸우고.. 그러다가 울집사람한테 까지 왔음.
뺨이라도 내리치시겠다 손 올리시고 나는 말리고 와이프는 한대라도 치면 경찰 부르겠다고 하고...
나중에는 제가 집사람한테 막 뭐라고 소리지르고 집에 가라고 난리쳐서 보내고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는 본인이 본인 친구들 중 아들들 잘 키웠다고 하지를 않나? 나만큼 열심히 산사람 없다는 둥..
내가 지난 50년 가까이 보고 살아오면서 나는 저렇게는 안살겠다고 다짐하고 살았는데 말이죠.
자식으로 이런생각하면 안되지만 차라리 성인이 되어서는 안계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기도 했고요. 매일 형제들 데려다 놓고 본인은 독자로 형제도 없이 엄청 외롭게 지냈는데 너네는 행복한걸 모른다는 둥..강요하고 협박하고..
형제들 모두 다 자기가 알아서 자기 살길 찾아 살았는데 마치 뭔가 부모로써 대단한것을 준걸로 착각하는건지.. 금전적으로 도움 하나 안받고 결혼도 알아서하고, 집도 알아서 사고, 사회에 나와 일 잘한다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국가로부터 업무유공 표창장도 받고 전문대나와 뒤늦게 주야로 공부해서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졸업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말이죠.
나중에는 나한테 네 마누라 처음 집에데리고 올때부터 마음에 안들었다는둥 집안교육이 잘못되었다는 둥 버릇이 없다는 둥 하기에 제가 빡쳐서 울면서 아버지 당신은 부모로서 자식한테 정말 해서는 안되는 짓을 나한테 했고, 내 인생에서 가장 지우고 싶었던 기억, 내가 그토록 당신을 증오한 이유를 이야기하니 "나는 정말 몰랐다." 끝까지 이기적으로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본인이 죽으면 재산을 얼마씩 나눠줄 생각이였는데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그런거 다 필요없고 관심도 없다고 했는데 니 마누라는 아닐꺼라는둥 그러길래 나하고 생각이 같으니 그런말 하지말라고 했네요.
나중에는 집안 대소사나 다른일 있어도 절대 오지말라네유.. 그래서 알겠다하고 집에 나오는데 전화가와서는 집에가서 니 와이프하고는 싸우지말라고 하더라고요.
집으로 차 끌고 가는데 집사람한테 전화가와서 어디가냐고.. 자기 태우고 가라고해서 아직 집에 안걸어갔어? 했더니 그냥 밖에서 기다렸다고해서 태웠는데 집사람이 차에서 울구불구.. 해서 "너 잘못한일 하나도 없어. 잘했어." 했네유..
본인이 본인인생을 잘못 산것은 부끄럽다는 생각도 인정안하고 남탓만 하는 아버지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그래도 당분간 본가에 안갈 생각하니 와이프가 잘 싸웠다고 생각이 되긴합니다. 에휴.. 제 인생도 참 고달픕니다.
댓글
  • Hun 2025/04/27 22:01

    주현옹에게 그런 일이 ...
    힘내세요 ㅌㄷㅌㄷ

    (wK4oUs)

  • 건방진회원 2025/04/27 22:03

    그정도면...

    (wK4oUs)

  • ♬파란사막♬ 2025/04/27 22:05

    말 막하시는 부모님하고는 참 힘들어요..며느리는 남의 자식인데..본인 욕보이는거란 생각을 하셔야...ㄷㄷ

    (wK4oUs)

  • 푸라비다 2025/04/27 22:07

    얼마나 힘드셨어요?
    아내분 잘 도닥여 드리세요.
    그리고 본인을 위해서도 힐링 좀 하시구요.

    (wK4oUs)

  • Ralph™ 2025/04/27 22:07

    토닥토닥 박수병...

    (wK4oUs)

  • 바보냥 2025/04/27 22:09

    저는 어머니까지 유별나서 미칠 지경인데 이제 저도 포기 상태입니다.

    (wK4oUs)

  • ▶◀수무돌이 2025/04/27 22:15

    세상사 참 불공평 합니다
    제 부모님 모두 일찍 돌아가셔서 장인 장모님 잘모시려 최선을 다하는데 우리집은 제부모 한번 본적도없이 시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면서도 너무나 효녀라 친정집만 챙기네요....ㅠㅠ

    (wK4oUs)

  • axlgo 2025/04/27 22:15

    독불장군 어른 계시면 너무 힘들죠..............
    그래도 나보다 먼저 갈분이니 그러려니 최대한 안 마주치고 사는수밖에요..............

    (wK4oUs)

  • 강바다산하늘 2025/04/27 22:16

    http://www.youtube.com/watch?v=OxnZEpLLGQE

    (wK4oUs)

(wK4oUs)

  • 담 주말에 제주여행 계획중인데, 단렌즈 하나만 가져가려고 합니다. 어떤게 킹왕짱일까요? [3]
  • | 2025/04/28 17:29 | 665
  • 칼 같이 더치페이 하자는 훈훈한 커⋯플⋯?.jpg [5]
  • | 2025/04/28 17:27 | 1006
  • 요새 게임들 보면 진짜 예상치 못한 게임들이 흥하는 케이스가 많아지긴 한 듯 [31]
  • | 2025/04/28 17:27 | 796
  • G식백과) 베데스다 한국 패싱 사건, 팩트 + 뇌피셜 살펴보면 [28]
  • | 2025/04/28 17:27 | 997
  • SKT) 허위 광고 레전드 [19]
  • | 2025/04/28 17:27 | 763
  • 블루아카) 난 예쁘잖아요!! [8]
  • | 2025/04/28 17:26 | 481
  • 인류 최후의 도시 뤼미에르에 있는 어떤 중소기업 단체사진 [7]
  • | 2025/04/28 17:26 | 247
  • 여자 가슴 보다 중요한 것.jpg [14]
  • | 2025/04/28 17:25 | 1231
  • 루리웹 공식 겜툰작가가 퍼리를 그린 이유 [5]
  • | 2025/04/28 17:25 | 391
  • 탈조선해 이민 가고 싶다는 루리웹 유저 [39]
  • | 2025/04/28 17:25 | 228
  • 루리웹 다이어트 게시판.jpg [6]
  • | 2025/04/28 17:25 | 1199
  • 버튜버) 그저 동그라미 몇 개일 뿐인데 [9]
  • | 2025/04/28 17:24 | 1225
  • 노무현 답변 [6]
  • | 2025/04/28 17:24 | 516
  • 베데스다) 김성회 아저씨 추론이 사실이라치면 [9]
  • | 2025/04/28 17:24 | 1030
  • 소방청, 대구 북구 산불 확산에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8]
  • | 2025/04/28 17:23 | 1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