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대교 교리와 율법에 빠삭한 율법학자.
예수 당신이 요즘 메시아라 자칭하고 다닌다는데,
그렇다면 구원 받는 방법도 알고 있나?

율법에 뭐라고 나와 있더냐?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고 나와있지.
하지만 '이웃'의 정의가 어디까지요?
옆집 사는 라자로? 옆옆집 사는 타대오? 옆옆옆집 사는 야고보?

자, 네가 길을 걷다가 강도를 만나 가진 것도 빼앗기고
두들겨맞아 반죽음이 되었다고 치자.

???

유대교 사제가 너를 발견했지만, 못 본 척 무시하고 갈 길을 떠났다.

뭐? 왜 사제가 날 돕지 않는단 말이오?

사제는 부정한 것을 만져선 안 되기 때문이지.
널 도우려다 네가 죽어버리기라도 하면 시체를 만진 셈이 되어 부정을 타게 되니까.
그 다음으로 널 발견한 레위인 역시 널 못 본 척하고 길을 떠났다.

...레위인도 부정한 걸 만져서는 안 되기 때문인가?

그렇지. 그 다음은 사마리아인이다.

사마리아놈들은 야훼를 버리고 아시리아의 다신교를 받아들인 이단 족속들 아닌가?
우리가 몇 십 년 전 사마리아인들의 성소를 파괴하기까지 했으니
우리와는 철천지 원수지간이지.

그래. 그런데 그 사마리아인이 널 도왔다면 어떨까?
네 상처에 기름을 부어 치료해주고, 방을 빌려주고,
심지어 네 치료비와 간병비까지 대었다.

사마리아놈이... 날 도와?

그럼 이 셋 중에 네 이웃, 즉 너에게 사랑을 베푼 자가 누구냐?

사... 사ᄆ... 날 도운 사람이 내 이웃이겠지.

그래. 사.마.리.아.인이 네 이웃이겠지?
그럼 저 셋 중에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율법을 따른 사람은 누구일까?
사제와 레위인과 사마리아인 중에 누가 영생을 얻고 구원을 받을까?

사, 사......

누가 이웃이고 누가 이웃이 아닌지 각 재고 따지지 말고 그냥 사랑해라.
그러면 그게 네 이웃이지.
허구한 날 니편 내편 갈라 이교도라면서 쳐죽일 생각만 하지 말고.
참고로 " 나 강도한테 습격당했으니 도와주세요 " 는
그때 당시에 제일 유행하던 사기방식이라고
도와주려고 오면 숨어있던 일행이 습격하는식
존나 웃긴게 천주교시절부터 쟈들은 자기 종파 믿는 사람만 자기 이웃취급하더라
예수님 말씀은 취사선택하라고 배우나봄
아조씨가 가르친거 다 잊은듯이 지랄하는데용
그러니까 사제와 레위인을 떄리라는 말씀 맞으시죠?
사마리아인이 그럴 리 없으니 당신은 틀렸소 이자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아조씨가 가르친거 다 잊은듯이 지랄하는데용
ㅇㄱㄹㅇ
당시에도 가르침 안지키는 놈이 넘쳤는데 2천년이 지났는데 유지가 되겠냐고 ㅋㅋㅋ
참고로 " 나 강도한테 습격당했으니 도와주세요 " 는
그때 당시에 제일 유행하던 사기방식이라고
도와주려고 오면 숨어있던 일행이 습격하는식
ㄹㅇ 게임에서도 클리셰로 나오는 장면
엘더 하다보면 가끔 인카운트.
와 진짜로 선하고 상대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구나;;
씁, 진짜 역사는 반복되는거구나
존나 웃긴게 천주교시절부터 쟈들은 자기 종파 믿는 사람만 자기 이웃취급하더라
예수님 말씀은 취사선택하라고 배우나봄
종교가 등장한 이래 대부분은 전쟁의 구실로 쓰였거든.
전투 직전에도 상대방 신을 디스하거나 모욕하는게 대부분의 의례였고.
그래서 이번 교황성하께서
예수를 믿지 않아도 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은 천국에 갈 수 있다 이렇게 교육을 하셨는데..,,
너무 일찍 가셨어
ㄹㅇ 이거만큼 명짤이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사제와 레위인을 떄리라는 말씀 맞으시죠?
예수 : 학생은 방금 내 질문의 철학적인 요소를 망가뜨렸어요.
사마리아인이 그럴 리 없으니 당신은 틀렸소 이자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 한명의 사마리아인이라도 날 돕지 않으면 그자들은 모두 이교도인 인거구나!
ㅋㅋㅋㅋㅋ
'그러면 사랑을 베풀지 않은 이웃을 다 죽이면 되는것이죠?'
기독교 안 믿는 놈들은 야만인이 아니었어??(19세기 기준)
예수 : 이 새끼들은 모두 지옥 보내.
일ㅁㅁ이 너를 도왔다면 그가 너의 이웃이다
아, 얘기가 그렇게 되나?
분하지만 박애정신에 따르면 맞다.
그냥 가장 혐오하는거 사마리아인에 넣으면됨
예수님 가르침으론 이웃이 맞다...
도왔다면 어쩔수 없지 시부레....
이야 지금봐도 선진적인 사고방식인데
저때는 서로서로 민족적인 원수면 9촌을 다 죽여도 합법인 시대에
저런 사고방식을 전파하고 설득 시키다니 ㄷㄷ
그래서 유대교 제사장들이 예수 못 박아 죽이라고 강하게 요청한거였지.
기독교원리주의자 : 아냐! 니거, ㅊㅊ, 타코는 절대 이웃이 아니야!
상처에 기름 붓는건 실제로 효과있는방법인건가
바셀린
놀랍게도 연고의 주성분이 기름임
깨끗한 기름이면 미생물 증식을 막고 약간의 항생효과가 있을지도. 근데 조선시대에도 음식용 기름 없던거 생각하면 진짜 귀했을것 같음.
당시 주 치료법이 상처에 올리브유 붓고 환부를 붕대로 감싸는 거였다고 함
예전에 이 주제가 베스트에 올라왔을 때, "근데 사마리아인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 조상 아님?"이라는 댓글이 달린 적이 있었다.
아직 인류는 멀었나보다
ㅎㄷㄷ
그럼 도움이 되는 사람만 이웃이라는건가? 했더니 니가 그 도움이 되는 이웃이 되라는 뜻이라는 현답이 돌아왔지
교황님이 마지막 말하신게 결국 이거네 부통령에게
사ㅏ..사... 사형이다 저놈을 십자가에 매달아라! 그 죄를 우리에게 돌려라! (실제로 일어난일)
사실 잘 보면 율법학자가 대놓고 낚으려고 낚싯줄을 던진걸 논리적 허점을 집어 고로시한거다
30대 노가다 십장 출신 아재가 대학 교수랑 공개 토론회 열어서 역으로 고로시 각을 잡았는데 이게 신이 아니면 뭐임 ㅋㅋㅋㅋ
구분하지마라 차별하지마라 그렇게 말하고 십자가에 매달렸지만 천년이넘어 2천년이 지나가도 안변하는
사마리아인->조선족으로 치환하면 한국인 입장에서는 좀 더 와닿을거임
반대로 기존 랍비들이 불쾌한 말한 이유를 보여주기도 함 더 이상 유대인으로서 정체성을 유지할 이유가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