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28일 수요일이었다.
미국 뉴욕주의 텔레비전 방송국 WKTV에서 정체불명의 비상경보방송이 전파를 탄다.
이러한 비상경보방송은 오후 6시 17분과 10시 38분경에 예고 없이 시작됐다.
다음은 문제의 실제 비상경보방송 장면이다.
한편, 비상경보 전파와 관련해 WKTV는 당일 공식적으로 다음과 같은 정정문을 발표한다.
"오후 6시 17분경, 또는 10시 38분경, 저희 WKTV의 뉴스캐스트를 시청하고 계셨다면, '유해 물질 경고' 메시지를 보셨을 겁니다.
이러한 경고는 실재하지 않습니다. 공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연방재난관리청에서 테스트용으로 전송한 것입니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자 연방재난관리청과 협력 중에 있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업데이트: 긴급상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연방재난관리청에서 테스트용으로 전송한 것입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2016년 9월 29일 목요일
이날 오전 8시 45분경, 뉴욕 대도시권에서 가장 인파로 붐비는 호보컨 터미널에 열차 충돌 사건이 발생한다.
열차는 정차 구간에서 속도를 멈추지 않고서 그대로 터미널 벽과 충돌했으며, 이로 인해 장벽과 지붕이 붕괴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해당 사고로 1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1명은 사망하기까지 한다.
이어진 사고조사에서, 열차는 충돌 38초 전부터 갑자기 가속을 시작하더니 제한속도의 2배로 운행 중이었다는 게 밝혀진다.
한편, 조사 과정에서 18년 경력의 베테랑 기관사는 사고 당시의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다.
눈을 떠보니 바닥에 누워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사건 1년 반이 흐른 2018년 2월.
미국연방 교통안전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평소 수면장애인 수면 무호흡증이 있던 기관사에게 피로가 누적되면서 발생한 인사 사고입니다."
사건 일주일 후에는 연방재난관리청이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한다.
"지난 9월 28일 수요일 저녁, 한 개발자가 소프트웨어 테스트 도중 테스트 메시지를 전송했습니다. 그런데 방송국 내의 긴급 경보 시스템 장치가, 개발자와 방송국도 모르는 사이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를 처리했습니다. 저희 연방재난관리청 조사 결과, 누구에게도 의도가 없었던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이 얼핏 보면 사고를 예견한 것 같은 비상방송 송출은 순전히 우연이랑 실수였는데, 원래대로라면 내부에서만 비상훈련으로 돌려져야 할 방송이 방송기사의 실수로 지역 공표가 되어 버린 것.
덤으로 내용 자체는 그냥 가짜 메세지로, 닥터 수스의 '초록 달걀과 햄' 의 문구 중 하를 약간 변형시켰을 뿐 열차 사고를 예언한 게 전혀 아님.
이 얼핏 보면 사고를 예견한 것 같은 비상방송 송출은 순전히 우연이랑 실수였는데, 원래대로라면 내부에서만 비상훈련으로 돌려져야 할 방송이 방송기사의 실수로 지역 공표가 되어 버린 것.
덤으로 내용 자체는 그냥 가짜 메세지로, 닥터 수스의 '초록 달걀과 햄' 의 문구 중 하를 약간 변형시켰을 뿐 열차 사고를 예언한 게 전혀 아님.
우연에 우연이 겹쳐 일어난 사건인가 본데 뭔가 기묘하게 섬뜩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