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크게 나쁜 인물도 아닌 캐릭터

센과 치히로의 유바바.

수백만의 신들이 오는 목욕탕의 주인인데 규모는 못해도 중견에 나름 대기업도 볼만한 위치인데 그런곳에서 치히로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도 치히로가 부리는 땡깡에 일단 여기에서 일하라고 받아줌.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죽고 싶은 일을 하게 해줄까? 하고 윽박 질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시킨 일은 정말 어디 오물통에 박아버리는것도 아니고 개구리들이 할 좀 험한 청소 업무를 시키는 정도였음.

물욕적이고 탐욕스럽게 묘사됐지만 막상 온갓 사치를 다 부리는것도 아니고 취미는 작은 보석상자 안에 보석을 두고 들여다보는것뿐임. 자기가 운영하는 온천의 입지를 생각하면 보석으로 방 한가득 채울수있었을것인데도.

치히로가 오물 신(처럼 보이는 강의 신)에 대해 대처할때도 남들은 다들 도망치고 입과 코를 가리면서 드럽게 피하기 바빴는데 유바바는 저 커다란 코를 가졌음에도 직접 나서서 오물 신을 맞이하며 최대한 참으면서 손님으로 여기려 했으며.

그후로 남자 개구리들 대장이 꼰 소리는 다할때 자기는 유심히 지켜보며 치히로가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는걸까 관찰하고 오물 신이 강의 신으로 밝혀졌을땐 오히려 그 일에 대한 공으로 치히로를 치하했음.

가오나시 관련으로는 치히로 불러오라며 가오나시 난리치는거에 최대한 자기 선에서 뭉게고 커버쳐볼려고도 했음.

제대로 악역 하자면 그럴수도 있었는데 막상 그렇게 제대로 나쁘지도 않았고 사장 대 직원으로 보자면 오히려 책임감이 높고 나이가 한둘이 아닌데도 유능한데 일에 대한 열정도 있던 리더.

그런데 이 모든것에도 불구하고 딱 하나이자 큰 문제가 있다면 계약을 왜곡해서 정직원 계약을 가장한 노예계약을 한다는점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