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급식에 형광등 조각이 들어갔으나, 그것만 치우고 그대로 먹게한 담임

어제 니이가타현 죠에츠시의 어느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빼놓은 상태로 칠판 옆에 세워서 걸려있던 형광등이 깨졌는데, 그 파편 일부가 배식중이던 급식에 들어간 사고가 발생했음.

그러나 담임과 보조교원은 배식통을 눈으로 확인하고 보이는 파편을 빼낸 후 그대로 급식을 하도록 지시함.

그 조치 후 밥을 먹던 아동 중 2명은 '마파두부에 조각이 들어가있다'고 얘기했으며, 다른 한 아동은 밥에 파편이 들어가있는 것을 발견했으나

그 또한 전부 보이는 이물질만 제거하고 급식을 계속 함.

(3명 모두 먹다가 입 안에서 깨닫고 꺼낸 것임)

죠에츠시는 이전에 교환해서 폐기해야 할 형광등을 빨리 치우지 않은 것과,

이물질을 발견했음에도 급식을 그대로 지시한 것이 사고발생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어제 보호자에게 해당 사실을 연락하고, 아동의 상태를 확인했다고 함.

해당 학급의 21명 모두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물질을 입안에 넣었던 아동 중 1명의 보호자는

병원 진찰을 희망했으나 실현되지는 못했고, 이후 새로 희망하여 진찰받을 경우 학교 직원도 동행할 예정임.

한편으로, 23일로 예정되어있던 학부모회의 총회에 학교교육과 직원도 참석하여

학교측과 함께 보호자에게 사안을 설명하며 사죄하였고, 시립 모든 초, 중학교에게

오늘부로 급식 배식 시 이물질 혼입이 의심되는 경우는 급식을 중지할 것을 철저히하라고 통지함.

그리고 가까운 시일 내에 학교장들을 소집하여 이물질 혼입 의심 사례를 반영한

시뮬레이션 연수 실시 및 재발방지를 위한 위기의식을 높이기 위해

각 학교에서 대책안을 정리하여 시 교육위원회에 보고하도력 지시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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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등 조각이면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닐거라

너무 잘게 부서진건 알게 모르게 먹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음.

저걸 중단 안시키고 그냥 먹인 이유는 이건 그냥 내 짐작이지만..

요즘 일본에 쌀이 부족하다고 애들 급식조차 밥은 주 2회 정도로 줄인 걸로 아는지라

'모처럼의 밥식'인데 폐기시키기엔 너무 아까워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싶긴 함.

왜냐하면.. 일본 초등학교에선 담임도 그 급식을 아이들과 같이 먹거든.

위험한거 알고서도 먹이려기엔, 자기도 그걸 먹어야하는지라 그런 악의를 가지고 했다고까진 생각은 안 됨.

일본의 모든 급식시스템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각 학교별로 급식을 만드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선 중앙급식센터에서 급식을 일괄로 만들어 각 학교로 뿌렸음.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4324839

위 링크는 참고용으로, 치바현에서 태풍으로 중앙급식센터가 무너져서 복구에 1년 2개월이나 걸렸는데, 그 동안 급식이 매우 처참했었던 사건이 있었음.

도쿄같은 큰 지역의 학교는 학교 자체 급식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니이가타현이면 시골이니 당연히 중앙급식센터를 이용할거라서 폐기하고 새로 받아오는 게 거의 불가능한게 아닌가 싶음.

그래서 담임도 차마 폐기 못한거 아닌가 싶다는거지.

사족이 왜 이렇게 본문만큼이나 기냐고 하겠지만,

'그냥 폐기하고 급식실에 내려가서 새로 받아오면 되는거 아니냐'라는 질문이 나올거라,

우리와는 다른 이런 사정이 있다는 거를 미리 얘기해두는게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