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영화 [노보케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분은 영화의 주인공 네이선.
그는 작은 은행의 부지점장으로 일하던 지극히 평범하고 지루한 사내였다.
무통증으로 세상만사를 조심해서 살아야 한다보니 더더욱.
하지만 몇 개월 전 은행에 인턴으로 들어온 젊은 여사원 셰리와 우연히 데이트를 하게 되고
거사를 치르며 동정졸업도 성공
세상 다 가진 마음으로 첫사랑을 만끽하는데...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산타 분장을 한 은행강도들이 난입해 지점장을 죽이고 금고를 털어버린다.
심지어 탈출에 방패로 삼을 인질로 셰리를 끌고 가버림.
경찰이 출동했지만 모두 강도들의 화력에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상황
결국 순애남 네이선은 범인들을 추적하기 위해 경찰차와 경관의 권총을 즉석 GTA하고
(이 와중 쓰러진 경찰에게 응급처치는 다 해줬다)
무통증 추격전 겸 좀비액션물을 찍기 시작
한편 현장에 도착한 형사들은
'부지점장이 경찰차를 탈취하고 범인을 따라갔다' => '그럼 공범이네?' 테크로 네이선을 붙잡으려 하는데
그 와중. 셰리는 납치한 범인들은...
아니 동료놈이 왜 전화를 안 받아?
그리고 우리 인질님은 왜 이리 입을 다물고 있어 분위기 우울하게.
뭐 됐어. 내가 입을 열 방법을 아주 잘 알지...
(무거운 분위기)
(음산한 브금)
그래. 거창한건 전혀 필요없어.
그냥 이거 하나면...
얍 콜라젤리
우리 여동생 최애 간식이자나ㅋㅋㅋㅋ
야 동생아 인상 좀 펴. 돈 잘 쎄벼왔잖냐?
닥쳐 오빠놈아 우린 ㅈ됐다고.
왜 지점장을 죽인거야?! 좋은 사람이었는데!
분명 아무도 안 죽이겠다고 했잖아!
아니 별 수 있냐 동생아. 금고를 열어야 하는데.
네가 그 부지점장놈만 좀 잘 꼬셔서 금고 비밀번호 따냈으면 그럴 고생도 없었어ㅋㅋ
...그렇다.
애초에 셰리는 은행을 털기 위한 밑작업으로 인턴으로 들어왔고, 부지점장인 네이선에게 금고 비밀번호를 빼내려 미인계로 접근한 것.
인질로 끌려가는 것까지 전부 다 계산된 작업질이었다.
한편 이런 사실을 꿈에도 모르던 네이선은 나쁜놈들과 죽어라 싸워가며 공주님을 구하려 달려오고 있었는데
과연 순애남 네이선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그는 자신이 그저 꽃뱀 작업질에 당했다는 비참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무통증 액션 영화 [노보케인] 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교훈은 이겁니다.
너나우리에게 갑자기 미녀가 들이대고 할거 다 한다면
그건 설계당한거임.
킹치만 주인공은 꼬일만 했는걸..?
ㄹㅇㅋㅋ
강도당할 규모의 은행 부지점장은
꽤나 개쩌는 명함입니다.
??? : 미안해요, 저는 멈추면 안돼요, 멈추면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