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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진사의 음식 사진 촬영 애로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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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A7R and DZOptics Kerlee 35mm f1.2
오늘 음식 사진 이야기가 나와서 평소 생각해오던 부분을 끄적여봅니다.
그냥 일상 사진 팡팡 찍는걸 좋아하는 취미 진사로 여기엔 음식 사진도 빠질 수 없는데 이게 사실 촬영시 애로사항은 상당합니다. 전 크게 두가지 정도로 정리되는데요.
1. 구도 및 구성 잡기.
혼밥하러 가서는 상관없는데 가장 가까운 가족이랑만 같이 가도 일어서서 찍거나 구성 좀 잡는다고 음식을 못 건드리게 한다거나 멀 치우고 빼고 하는걸 때때로 상대가 매우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가족도 이런데 다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죠. 음식은 식어가고 그래서 종종 짜증내는 사람들도 있고 가끔 너무 열정적으로 찍으면 식당에서 느껴지는 따가운 눈초리도 장애요소.ㅠㅜ 그래서 결국 앉아서 대충 찍으면 여기 올린 사진들처럼 구성과 구도가 상당히 아쉬운 사진이 되고요. 그나마 개인 플레이트로 따로 나오는 음식은 어떻게 좀 찍어볼 만한데 어쨌든 내가 사진 찍고 있으면 상대도 기다리는 경우가 많으니 이 또한 이래저래 세팅하고 찍긴 좀...oTZL
2. 노출, 빛.
마지막 사진처럼 위에선 노란 텅스텐광 내리쬐고 우측은 자연광이 들어오는 공간은 후보정으로 색 잡을 때 답이 없음. 그냥 대충 타협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식당이 촬영하기엔 조명이나 빛이 상당히 열악하죠. 조여찍고 싶어도 4이상으로 조이기가 참 므흣한 곳이 많고 이럴 때는 판형이 작은 카메라들이 차라리 더 유리한 듯 싶습니다. 아니면 손떨방에 적극 기대어 매우 낮은 셔속으로 푸시하는 방법도 있고요. 가장 좋은건 지속광이나 후레시 들고 다니면서 찍는건데 이게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느낌이고 주목 받게 되서 나뿐만 아니라 같이 간 사람에게도 좀 그렇습니다. 머 그래서 최대한 좋은 자리에 골라 앉아보려고 하긴 하는데 또 유명하거나 사람들 많은 식당은 내 맘대로도 안되고 참 아쉽더라고요.
결론은 제 개인적으로 그냥 열심히 담으려 노력은 하되 많은 부분에서 타협하고 좀 더 기록의 의미로 접근하자가 되네요:)
제가 좋아하는 야경 사진이야 이래저래 구도에서 공을 열심히 들여도 머라고 할 사람이 없지만 음식 사진은 같이간 사람이 있다는 전제가 상당히 큰 장애 요소가 됩니다. 인터넷 보면 음식 사진 찍다가 서로 의 상했다는 글도 있고 한때는 여자들이 열심히 음식 인증 사진 찍는 것에 대해서 안 좋은 여론도 있었죠:D
말 그대로 그냥 인증 정도로 몇 장 담고 같이간 상대와 즐겁게 그리고 맛있게 먹은 뒤 비록 사진상 구성과 구도를 비롯한 여러가지 부분에서 맘에 안 들지라도 추억 공유 차원에서 잘 보정해서 나눠주는게 가장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취미 사진은 개인적인 사진 결과물에 대한 욕심과 주어진 상황의 딜레마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전 일상 사진 정도는 그냥 내려놓고 찍게 되네요.
댓글
  • 대형고추 2017/12/08 10:48

    저도 마찬가집니다 사진 얻으러 간다면 혼자 갑니다
    아니면 정말 친한 친구랑..
    여럿이 가면 카메라 잘 안꺼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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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7/12/08 10:50

    혼밥이 사진 찍기엔 편합니다:) 친한 친구도 사진에 대한 이해나 배려심이 있는 친구가 좋죠.ㅎㅎ 가끔 친해서 그런지 고거 촬영 순간 잠깐 못 기다리고 더 쌩난리치는 친구들이 있어요.oTZ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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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ltrayoung 2017/12/08 10:48

    작은 음식용 지속광을 사용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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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7/12/08 10:52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그렇게까지 세팅해서 음식 사진을 담는 것보단 상대를 생각해서라도 그냥 어느정도 타협하고 촬영 자체를 즐기는 수준에서 그치자는게 제가 결정한 방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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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ltrayoung 2017/12/08 10:54

    저도 음식사진을 좋아해서 종종 찍고있는데요.
    작은 LED지속광의 경우 플래시 장착하는 곳에 가볍게 장착이 되서 많이 나쁘지 않더라구여..
    상대방이 불편해하는건... 지속광이 있든 없든...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생각이들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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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7/12/08 10:56

    맞습니다. 상대가 기다리는 요소가 가장 큰 관건이에요. 가족끼리 가도 음식 사진 열정적으로 찍으려다가 좀 므훗한 순간이 있다보니 다른 사람들 핸드폰 카메라 들고 인증 찍을때 얼른 찍고 빠지는게 좋더라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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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ltrayoung 2017/12/08 10:58

    그래서 가끔은... 90마로 음식사진을 찍을때도있어요!!!
    가까이서 말구.. 그냥 주변분들이 가볍게 찍을 때 멀리서;;
    그럼 그나마 좀 덜민망해지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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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7/12/08 10:59

    아 제 경우 가족과 함께 식사할 경우 음식 사진보다는 음식을 즐기고 있는 가족들을 의식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담아주는 것에 더 포커스를 맞추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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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7/12/08 10:59

    좋은 방법이네요. 망원과 마크로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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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neShutterMan 2017/12/08 11:05

    전 항상 빈그릇만 찍습니다.
    배고픔이 찍어야지 하는생각까지 잡아먹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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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po 2017/12/08 11:08

    조명은 CRI(쉽게 말하면 색 충실도)높은 LED 조명 하나 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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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살고있다 2017/12/08 11:17

    일단...
    음식 내용물은 다 찍히도록... 조리개는 조여주세요.
    위 사진을 음식 사진이라고 부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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