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1일
88세를 일기로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위 12년 동안
한국과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신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교황.
역대 교황 중 세 번째로
한국을 사목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사흘째인 2014년 8월 16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를
복자품에 올리는 시복미사를 집전했다.
시성식과 달리 시복식의 경우
전임자 베네딕토 16세 때부터
교황을 대리한 성직자가 집전하기 때문에
교황이 시복식을 집전하는 사례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는데
한국에서의 시복식은
그 얼마 없는 사례 중 하나였다.
4박 5일 사목방문 기간 동안
교황은 약자와 소외된 사람들을
만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사목방문 4개월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기 위해
카퍼레이드 도중 차량을 멈춰세우는가 하면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아버지에게
직접 세례를 베풀었다.
사목방문 중 집전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고통받는 이들을
성모 마리아에게 의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었다.
2021년에는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를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대주교로 승품시키고
다음해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한국-교황청 수교 60주년인
2023년에는
성 베드로 대성당 외벽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이
동양 출신 성인으로는
가톨릭 역사상 처음 설치되었다.
교황은 남북으로 갈라져 대립하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를 바치곤 했다.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폐막식에서
다음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로
한국 서울을 발표하며
세계의 젊은이들이
인종, 민족, 문화를 초월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서
보편교회를 경험하게 될 거라고 언급했다.
교황은 2024년 사도좌 정기방문 일정 중
교황청을 찾은 한국 주교단과 접견하면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때
청년들과 만나는 것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2025년 4월 21일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성자 성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심당을 더 유명해지게 됨
당신이 생각해주신 은혜 잊을수없을겁니다.
성자 성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심당을 더 유명해지게 됨
당신이 생각해주신 은혜 잊을수없을겁니다.
아직 어린 양들이 그 목자를 기다릴터인데
고이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