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정리하다가 나온 초등학교(국민학교)3학년 일기장에서 특이한 내용을 발견해서 올려봅니다.
일기를 읽고 나서 혹시?? 하면서 날짜를 봤더니 역시나 87년 6월 이네요.
87년 6.25 금천구
지금은 다이소 독산점 있는 자리가 파출소 였고, 건너편 한일 치과 1층에 제과점이 있었어요.
그 건널목을 건너면서 구로디지털단지쪽에서 몰려와서 지나가는 형들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최루탄에 눈이랑 코가 매웠던 기억만 하고 있었는데
일기를 보니 화염병도 있었군요...
인터넷 검색을 해도 6월 25일 얘기는 없던데
혹시 형님들 허무해 하실까봐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형님들 덕분에 민주주의가 발전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와 저 지금 독산동 사는데 ㅋㅋㅋ 신기하네요
그나저나 형들 마법사 인가 보네요
불덩어리를 손에 들고 나온거 보니 파이어볼 쓰시는구 아니었나요
추억돋는 일기장이네요.
저는 그때 서울역에 갔었습니다.
경찰버스가 불에 타고 있었고.
저는 구호를 외치다 백골단이 쫓아와서,
고가도로로 도망갔는데, 지나가는 버스 기사님이 차문을 열어주셔서
그것타고 탈출했습니다.
대단한 일을 한것도 아닌데, 승객들이 박수도 쳐주셨구요.. ^^
저당시 노태우 대선 부정선거가 있었습니다.
부정 투표함을 이송하던것을 발견한 대학생들이 투표함을 옮긴 구로구청을 점거했고,
옥상에서 며칠을 저항하다 결국 모두 진압되었죠.
그당시 저는 구로구청앞 구로중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였는데,
하교를 할때는 최루탄 연기로 늘 눈물 콧물을 쏟았던 기억이 납니다.
최루탄 연기로 수업을 할수 없어 하루이틀은 휴교를 했었습니다.
제 친구 형이 대학생이었는데 저당시 옥상에 있었고 진압되어 남산으로 끌려갔다가 바보가 되어서 풀려나왔습니다.
어제일처럼 생생한데 벌써 30년이 된 이야기네요.
오 저때부터 벌써 흑염룡이 날뛸수 있었다는건가.
휘발유 한큰술
신나 반큰술
전 청계천..
고딩때였는데 사복새대라.. 대학생과 별로 구분도 안되서..
대학생 형, 누나들하고 뒤엉켜 돌 던지며 도망친 날이네요.
코카콜라앞 말씀이신거 같네요^^
명동성당에 갖혀있다가 나와서 서울시 경찰청 앞 애꿎은 은행나무에 화염병을 오발했습니다
ㅎㅎ 고마운 아재들.
형님들 되셨네요.
젊어지신 것 축하드립니다.
전 저때 중딩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