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 때문에 한마디 적습니다.

베스트 글 보고 개빠로서 몇자 적습니다.

저는 사실 어릴적 대형견을 좋아 했어요.

어린나이에 돈 벌어서 20년전에 셰퍼트40만원인가 주고 사서 그때 당시 우리 지역에

애완견 훈련 센터가 없었기 때문에 대구고령 까지가서 월25만원인가?? 주고 훈련까지 시킬 정도로

개의 매력에 빠졌죠...그러다 보니 키웠든 대형개만 6종류 ? 주택가에 살다보니 주민들의 항의로

결국은 다 입양 보냈지만요...

그 후론 한동안 개를 안키우다가 저희 모친이 시츄 한마리를 데리고 왔더라구요..

그놈이랑 13년을 한집에서 부대끼고 살았는데 어느날 휴일을 맞아 집에 있는데 이유없이

조용히 구석에 가서 눈을 감더군요.

모친이 얼마나 많이 우시든지 나까지 울면 더 슬플까싶어...

흐르는 눈물을 감추고 산에가서 좋은자리에 묻어주고 왔습니다.

이별의 아픔이 너무 싫어 한동안 힘들었지만 모친과 저는 참 두달정도 밤낮없이 울고

다시는 키우지 말자 했는데...모친이 너무 힘들어 하시기에 또 다시 한마리 입양해서 지금

열심히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모친 에게는 자식만큼 귀한 존재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저 또한 간간히 집에가면 이뻐해주고 어쩜 내 동생만큼 대할때도 있으니깐요...

하지만 전 보신탕 먹습니다. 그것도 아주 잘 먹어요..

일년에 10번 내외로 먹지만 음식 먹을때 애완견 떠올려보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떠올리면 흔히 개반대론자들이 말하는 소.돼지.닭.오리 등 육류를 먹을때 그렇게 먹어야 하니깐요..

식용이라 생각하고 그냥 하나의 육식동물이라 생각하지 뭘 내가 키운다고 그 동물을 안먹습니까?

나도 개빠과에 속하지만 제발 음식 가지고 남에게 먹어라 마라 하지 마십시요.

제 글 하나에 세상이 달라지진 않겠지만 개를 좋아하든 말든 먹든 말든 남의 취향 존중좀 해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