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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게임 속 플레이어=밀레시안의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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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는 판타지 RPG 중에 겉모습으로는 밝은 계열에 속하는 느낌이지만

사실은 어지간한 다크판타지 못지 않은 개막장 역사속에서 아주 기적적으로 이루어진 짧은 평화를 이루는 세계관이다.

그리고 세계관이 역대 모든 MMORPG 중에서 가장 플레이어 혐오도가 높은 게임이라 할수있다.


무슨 억지냐, 내가 NPC들이랑 얼마나 친한데 싶으면 일단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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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시안(플레이어) 는 여신 모리안이 점점 불리해지는 에린의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세계에서 소울스트림을 통해 불러온 존재, 이방인이고 이 사실을 모든 에린 npc들은 알고있다.


즉 npc들 입장에서 플레이어는 언제든 성별, 나이, 외모를 휙휙 바꾸는 불사자이자 여신이 제멋대로 불러온 외부 용병, 칼잡이들이다.


다행히 역대 밀레시안 중에 크게 모난 놈이 없고 절대 다수가 에린을 위해 이바지 한게있어서 일단은 친절하게 대하지만 조금이라도 기분이 상하거나 도움요청에 적극적이지 않으면 바로 태도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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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어차피 당신은 외부인이라는 거군요"


마비노기 공식 소설에서 타르라크가 플레이어보고 네가 희생해서 에린을 영원히 떠나달라 요구하고 플레이어가 그건 곤란하다 하자 했던 대사이다.

수없이 플레이어가 도와주고 같이 세상을 몇번이나 구한걸 아는 타르라크 조차 내면속에서는 밀레시안을 외부인으로 여기고 있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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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면적 적개심은 주인공이 세상을 구할 수록, 밀레시안들이 에린에 기여할 수록 커져간다.

마족(포워르)입장에서야 당연히 여신의 칼잡이인 밀레시안이 혐오스럽고,

신들 입장에서도 편리한 도구에서 점차 자신들의 불편한 사실을 알고있으며 힘도 한계를 모르고 강해지는 밀레시안이 불안요소로 변했으며, 에린 주민들 또한 막대한 기여도를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권력을 쥐어주기는 싫은, 마치 독촉하지 않는 채권자를 대하듯이 그때의 위기만 넘기면 얌전히 있거나 얼른 꺼지라는 대응이 많아진다.


"우리들 대우는 항상 이렇죠, 필요할때는 에린을 구해달라하면서 그때만 넘기면 이런 취급이니"(마비노기 공식 소설속- 밀레시안들이 모여있자 그들을 경계하는 에린주민들의 시선을 받은 어느 밀레시안의 푸념)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그게 절정에 이를 무렵(모리안의 밀레시안 절멸계획)에는 주밀레조차 인내심이 한계 달해서 냉소적으로 인상이 바뀌었다는 반응이 나올정도이다.


이런 푸대접과 악순환은 교회의 에탄과 왕실의 에레윈, 즉 에린 권력의 양대산맥 두 명의 빛나는 지지와 응원이 시작되며 해소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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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생각해서 npc입장에서 밀레시안을 바라보자.


밀레시안은 사실 마비노기 속 단어가아니라 켈트신화에 실존하는 에린의 마지막 정복자 종족이자 최후의 승리자들이다.

신들의 왕조차도 드래곤한테 잡아먹히는 하드한 세계인데 달걀이나 줍던 얼빵한 녀석이 무한하게, 끝없이 강해지며 몇번을 죽여도 다시 살아나서 끝끝내 상대를 죽이고, 또 10살의 모습으로 곰과 용을 잡아죽이며, 거의 모든 기술의 달인이 되서 생산과 공급을 저들끼리 해결하기 시작하는 모습은 에린주민들에게 이미 코즈믹 호러에 해당하지 않을까?



댓글
  • LoLong 2025/04/19 12:15

    꼬우면 나쁜짓 하지말라고 ㅋㅋ 죽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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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tfront 2025/04/19 12:17

    밀레시안 : 잉글랜드 침략자 라고 바꿔서 생각하면 저 심정이 이해가 가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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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887 2025/04/19 12:17

    모바일은 모험가라고 그러니까 밀레시안혐오로 부터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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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홍랑 2025/04/19 12:20

    너무 깊게 갈거없이 나는 앞으로 예정된 팔라딘 시나리오에서 원작 안해본 사람들이 원작을 해본 내가 느꼈던 그 ㅈ같음을보고 얼마나 ㅈ같아할지 궁금함.
    이동네는 썩어문드러졌어. 그걸 초반에 좀 가볍게 풀어주려고 별 시덥잖은 개그치려는건 높이사지만 재미가.. ㅡ..ㅡ
    사실 라오어2 보다 난 이쪽이 더 ㅈ같았음. 그땐 아직 어려서 그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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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67420441 2025/04/19 12:23

    혹시 이상형 퀘 ㅈㄹ 맞던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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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67420441 2025/04/19 12:22

    심지어 그런 주제에 일상은 여전히 얼빵하고 착해빠졌음 거기다 권력 욕심 같은 것도 안보임
    뭐 욕망이 강하면 그거 들어주고 제어하면 되는데 까마귀 년이 데려온 애들은 그게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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