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 딸 초2 아들이 있습니다.
부부가 맞벌이 중이라 어렸을때부터 애들은 할머니가 봐주셨었고, 어렸을때 부터 밖에 나가 활발히 놀기보다는 집에서 노는 경우가 많다보니 아들
딸둘다 내향적인 편 입니다. 첫째의 경우는 그리 크게 우려할만한 사건없이 지내왔는데 이제 초2 올라간 둘째가 몇몇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것
같아 속이 너무 상합니다.
어린이집부터 같이다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저희랑 같은동에 사는 3명이 있고(편의상 A,B,C), 이 세아이들 집은 은 다들 외벌이 인지라 엄마들이
친하게 지냅니다. 당연히세명의 아이들도친하게 지내고요. 문제는 저 중 한명이이가 골목대장 스타일(?)이라 지 맘에 드는건 다 뺏는 스타일 이었나
봅니다. 어린이집에서 아들이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자주 뺏어댔는지 저희 아들이 C라는 아이를 깨물었습니다(아파트앞 놀이터에서 아들 장난감 뺏어
서 지가 가지고 노는거 직접 목격하기도 했었습니다). 깨무는 행위는 저희 아들이 잘못한 사항이니 C의엄마께사과를 드렸는데, 이 일 이후로 A.B.C
이 세명의 엄마들이 우리 아들하고 자기들 아들하고 노는걸 싫어하는것 같다는 저희 어머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다 이런일도 겪고
저런일도 겪고 크는거라 생각해서 크게 문제되는게 없다 생각했습니다. 특히 A,B는 같은 동 같은 라인이라굉장히 친하게 지낼 줄 알았거든요. 어린
이집 졸업 후 유치원은 저 A.B.C 세명이 다른곳으로 가게되어서 교류가 없었다가 초등학교 입학하며 A.B 같은반이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은반 같은동 같은라인이면 우리아들이 친구만나기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초여름 즈음 저희 딸이 찍어온 동영상과 사진을 보
고 깜짝 놀랐습니다. 동영상에는 저희 아들이 엉엉울고 있고, 사진에는 B.C 둘이서 아들을 땅에 엎어놓고 위에올라타서 씩 웃고 있는 사진이었습니
다. 당장 아파트 관리사무실 CCTV를 돌려보니 B.C 둘이서 아들을 깔아뭉개는 영상 외에 A.C둘이 킥보드 타고 도망가는 아들을 쫒아와서 주먹으로 때
리는 동영상, 현관에 쫒아와서 아들에게 위해를 가하는영상등을 확인했습니다. 117전화 상담 후 학폭신고를 하려하다 아무래도 아들이 힘들어 할것
같아. 참기로 했습니다. 마침 A는 다른동네로 이사가서 전학가고, B의 엄마는 사과를 하였기에 넘어가기로 하고, 제일 문제인 C의엄마는 어린이집 이
야기를 꺼내며 적반하장 하였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저 B,C 둘을 그냥 상대하지 말라고 교육하였지만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다보니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만날 때 마다 저희 딸과 아들에게 안좋은말 하고 위협하는 행동하고, 다른 여러친구들과 어울려 놀다보면
항상 저희아들만 술래가 되게 만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합니다. 오늘도 딸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러 친구들 술래잡기 하는데 B,C 둘이서 술래
다수결로 정하자 선동해서 아들만 5번연속 술래룰 하게되서 두번이 나 울었다 하는데... 아들에게 상황을 물어보니 전학가면 안되냐 물어봅니다. 속
이 뒤집어 질것 같습니다. B,C는 친형제 처럼 항상 붙어서 당당하게 다닙니다. 제 아들은 저둘을 마주치면 피합니다. 저번주 홈플러스 화장실에 갔다
가 우연히 만난 A가 있는걸 보고 제아들은 소변도 못보고 피했습니다. 너무 속이 상합니다.
오늘일에 대해 B엄마에게 문자를 넣었는데 애들 이야기만 듣고 자기애가 남 괴롭힌다는 표현이 불쾌하다고 합니다.
이제 학폭신고를 해야 할것 같은데, 경험 있으신 부모님들 의견 여쭙고 싶습니다
요약하자면
1. 아들과 같은 아파트 같은동 아들친구 A.B.C가 있는데
2. A는 전학가고 B.C 둘이 몰려다니며(C가 애나 엄마나 성향이 나쁨)
3. 제 아들을 만나면 직, 간접적으로 괴롭힙니다.
4. 같은 학교라 제 아들이 다른 친구를 사귀어도 그 친구와 B.C도 친구가 되어 놀고 있을 때 괴롭힙니다.
5. 학폭신고를 하려하는데 경험있으신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두서없이 긴 글이 됐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 경험은 없어서 도움은 못 드리겠지만, 자녀분들을 포함한 가족분들 마음 고생이 엄청 심하겠어요.
자녀분들 생각해서라도 참지 마세요. 작성자분께서 참는 만큼, 자녀분들도 스스로 참고 있네요.
보배드림에 학폭 관련 전문가분들 많으십니다.
서칭해보시고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자녀가 없지만 최근에 직장동료 자녀가 학폭당해서 계속저한테 그상황을 얘기해줫는데 이제는 학폭도 변호사가 필요한 시대같더군요
첫째 학교에 말해도 미온적인 태도 둘째 상급기관과 경찰신고를해도 진전없음등으로 변호사찿아갔고 가해자애들 징계처분받음
우리 아들과 동갑이네요
권투를 배워보시면 어떨까요
우리 아들도 괴롭힘을 받아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남자는 결국 강해지는게 결론 같아
복싱을 같이 다녔는데 열심히 하다보니 자존감도 좀 올라가고 스파링 같은거 하다보니
좀 마음도 단단해지더라고요 지금은 친구들이 놀리거나 때리는건 없어요
남자는 양육강식 어쩔수 없더군요 본인이 강해지는수밖에
저도 겪었던일이라 맘이 온전히 이해가갑니다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니 앞으로도 이런일들이 더 있을 수 있다고봅니다. 상황에 따라 부모가 개입해야겠지만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게 자존감 향상 등 도움이 되더군요. 제 아들도 초등학교 4-5학년때 계속 괴롭히던 애가 있었는데 복싱을 시켰더니 중고등학교까지 별탈없이 잘컸습니다. 당장은 일으켜주는게 도움이 되겠지만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