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건담 지크악스,
그리고 이걸 편집해 방영된
건담 지크악스 2화에서는 한가지 흥미로운 장소가 나온다.
인류의 우주진출 초기 다양한 우주선들이 그것.
그런데 사실 이 장소의 레퍼런스가 된
실제 배경이 일본에 존재하는데
일본의 수도 도쿄로부터 300km 떨어진
이시카와현 하쿠이시에 위치한
코스모 아일 하쿠이라는 박물관이 바로 그곳이다.
하쿠이시의 공무원이었던 타카노씨는
시의 인구소멸방지 대책을 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그 중 하나가 하쿠이시가 예로부터 UFO발견 기록이 많아
UFO를 마을 홍보에 사용하자는 것.
초기에는 지역 주민들도 반대했지만
상인회에서 UFO컨셉의 음식들이 완판되자 타카노씨의 편을 들어주면서
기업과 정부의 힘을 빌려 끝내는 박물관을 짓는 예산까지 따내게 됨
문제는 정부 예산 500억원을 받고
그 돈으로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 보니
남은 돈이 20억원 밖에 없어서
정작 박물관 내부에 전시할 전시품을 살 돈이 안남음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나사를 찾아간 타카노씨,
나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구형 장비들을
전시를 위해 대여해주는 사업이 있었는데
타카노씨는 거기서 그냥 대여기간 100년이라고 제출,
그러자 나사에선 감명이라도 받았는지
진짜로 실물 우주선들을 싼값에 100년 렌탈
+ 저렴한 가격에 일부 전시품을 제공함
이번에는 러시아를 찾아간 타카노씨 일행,
소련의 붕괴 등으로 경제사정이 좋지 못했던 러시아는
쓸모도 없는 우주선들은 고철덩이였고
소련의 우주선들 역시 싼값에 제공받게 됨
박물관 시설 구입비용 치고는
형편없을 정도의 낮은 예산 밖에 없었지만
타카노씨 일행의 4딸라스러운 딜에 감복한 나사와
급전이 필요했던 러시아 덕분에
코스모 아일 하쿠이는 실제 우주선들을 전시할 수 있었고,
이번 건담 지크악스를 통해 다시 한번 일본에서 주목받게 됨
뭐야 왜 실물이 일본에 있다가 폰브라운으로 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