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우찻집 멤버 소개보기!
(이전화 요약 : 아빠랑 벚꽃 보러가고싶은 미루에요 ㅠ)
창가에서 힘없이 캐웅 거리는 미루..
음.. 왜 힘이 없을까??
미루의 힘 없이 축 늘어진 꼬리를 한참 보고 있자,
점장이 다가와 내 손에 작은 꽃가지를 하나 건넸다.
"삑삑.. 삐이익.(어서 나아야 꽃구경 가지 않겠나.)"
점장이 건넨 벚꽃가지를 보니.. 푸릇푸릇한...?
앵!? 안 돼!!
-앗 벌써 잎이 난다고!?
잎이 난다는 건 곧 벚꽃이 진다는 의미,
더 이상 머뭇거릴 틈이 없다!
감기때문에 머리가 살짝 어지러웠지만,
이정도는 그냥 이겨내야한다!
이런 감기따위! 기합으로 버티자!
진짜 오늘 안 나가면 벚꽃이 많이 지고,
푸릇푸릇한 싹을 보게 될거라구!
나는 점장에게서 받은 벚꽃 가지를
미루에게 건냈다.
-미루야 늦기전에 벚꽃구경할까?!
내 말에 미루는 꼬리를 살랑이며
빵긋하고 웃었다.
"캐웅..!"
ㅎㅎㅎ
벚꽃 가지를 들고 좋아하는 미루를 보니,
몸이 절로 나아지는 기분이다!
벚꽃이 지기 전에 꽃구경을 가야한다는 생각에
서둘러서 옷을 입고 있자.
미오가 걱정되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 미오야, 우리 꽃구경 가자! 벚꽃이 이제 질거같아!
꽃구경을 가야한다는 설명을 듣자,
미오는 내 옆을 빙빙 도는 미루를 안아들곤
미루와 뺨을 부비적 거렸다.
"꽃구경이요? 오라버니 몸은.."
-괜찮아! 나갈 수 있어.
내 의지가 느껴졌는지, 미오는 잠시 고민하다
미루를 내려주었다.
-미루야 다음은 엄마 설득하러 가자!
"캐웅 ㅎㅎ"
미래씨는 잠시 쉬고있었는지,
마루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나는 미루에게 벚꽃가지를 슬쩍 전해주었다.
-미래씨! 벚꽃 구경가요!
내가 말을 마치자 미루가 쫑쫑걸음으로 다가가
엄마에게 꽃을 건넸다.
"아구구 엄마 주는거야?"
미래씨는 감격에찬 목소리로 꽃가지를 받고 미루를 꼭 껴안았다.
"어머나, 몸은 이제 괜찮아요?"
-그보다 벚꽃이 지면 안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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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기합으로 이겨내는 거에오!
우리 동네는 폭우로 그만...
벚꽃은 왜 영원하지 않는거신가.. ㅠㅠ
이제 400편이 다되어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