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엔 다이소 토끼 베개 밑에서 엄니 베개에 등 기대고
자고 있었음
숨집은 있지만 거실에서 여기저기 숨고 놀라고
엄니께서 놔주신 사과박스 가림막으로 낡은
수건도 걸어주셨는데 우다다 하다가 박스에 부딪혀서
떨어진 수건 덮은 모양새가 됨
어리둥절 올려보는 게 귀여워서 찍으려 했지만
접신모드라 잔상밖에 못찍음.
나갈때 현관까지 따라와서 요 틈새로 보거나
얼굴 내미는 게 넘 귀여움
청소기도 그다지 겁 안냄
벽지 뜯어 놓는거 애가 혹시 먹거나 하지
못하게 치우는데 와중에도 쫓아오거나
멀뚱멀뚱 구경함 ㅋㅋㅋ
이마에 희끄무레한 털 몇가닥 있음
면봉 어디서 주웠는지 한참 우다닥하다
쉬고 있을때 찍은 ㅋㅋ
봐줘서 고마워요 잘 자요.
청소기를 안 무서워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