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화의 등장보다 그가 말한 대사에 더 신경 쓰이는 가시춘.
이건 또 뭐하는 개 뼈따귀 같은 놈이지? 하는 가시춘.
정말로 그녀는 가주 경쟁 자리에 있어서 당당하게 자신이 확률이 높다 주장하는 사이화를
어처구니 없는 광인 나부랭이 취급을 하고 있었다.
어디서 굴러먹다 온 놈인지는 몰라도 지금 습격한 이들을 부릴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니 배후가 누구인지 추궁하는 가시춘
그녀는 진심으로 우리 눈 앞에 있는 이를 시정잡배 정도로 보고 있다.
딴에는 멋스럽게 등장했을지 몰라도 가시춘의 부정에 분위기가 바뀌어 버린 상황.
자신이 생각하던 바로 흘러가질 않자 애기가 투정 부리듯이 성질을 내며 휘하에 있던 흑수에게 명령을 내리지만.
자로라 불리는 흑수의 말과 태도로 보건데...
저짝은 그냥 이번 흉계에 얼굴 마담으로 쓰였을 뿐.
결국 스스로를 장이라 생각하는 졸인 모양이다.
등장한지 채 몇분이 지나지도 않아 밑천이 다 드러난 사이화.
일을 제대로 꾸밀지도 사람을 부려본적도 없던 철부지 도련님이란 말이 딱 맞는 상대다.
이에 더 이상 모시는 자의 추태를 볼 수 없는 경도가 나서서 그의 마음을 달래주니
다시 의기양양해지는 사이화.
이번 습격 말고도 또 꾸민 일이 있는 듯하다.
경도와 그의 주인이 말하는 것 중 자주 나오는 말로 보건데...
이이제이의 노리는게 아닐까 싶다.
분명 이 도시에선 자신의 손에 피를 안 묻히고 남을 죽이려드는 이도 있다고 들었으니.
단테 : 정곡이였나. 아니 근대 진짜 3류 악당 마냥 지 계획을 은연중에 떠벌떠벌 거리는데 안 들키겠냐?
그레고르 : 우리가 상대한 이들 중에 저래 허접한 애들은 다 죽었지 암.
료슈 : 재미없군.
싱클레어 : 재미없다고 말씀하고 계세요.
하지만 저렇게 나오는 걸로 보아.
어떤 식으로든 청소부를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틀림없다.
분명 모종의 수를 ㅆ...
엣?
그러고보니 우리 거주 공간 말인데...
지금은 메피 안에 있는게 아니라 이 객잔에 있잖아.
근대 문제는...
파우스트의 말을 듣고선 그저 비열한 웃음만 짓던 사이화
저놈의 태도랑 아까부터 묘하게 울렁 울렁 녹아내리는 이 공간 때매 말 안했는데 파우스트야...
다른 계획을 위해서 철수하는 재네들을 보면 말이지...
여기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꺼 같지 않아?
그럼 거주 공간이 없어지는건데...
우리 어쩌면 말이지.
이거 아예 이번 습격을 받은거 자체가 아니라, 이 객잔에 발을 들어서서 있는거 자체가 아예 함정이겠는데?
그렇다면 차라리 물귀신 마냥 저것들도 같이 휘말리게 하면 되는거 아닐까?
수감자와 나만 나누는 대화이기에 남이 듣기엔 그저 수감자 외에는 내 목소리는 그저 시계울림이기에 들리지 않지만.
약자 일 수록 태세와 눈칫밥으로 먹고 사는게 익숙하다는 것일까?
우리들 끼리 나누는 대화가 심상치 않다고 여긴건지 슬금슬금 자기 주군에게서 멀어지더니...
순식간이라 할만큼 저 멀리 떨어져 도망치는게 보인다.
한편 오티스와 대화를 통해 그냥 같이 함 끌려가주마 하는 식으로 대화를 마칠 때 쯤.
홍루가 별안간 무언가 생각 났는지 소리친다.
진짜 인간사에 대해서 정말 관심이 없는건가?
맥아리 없는 그 태도에 나까지 힘이 빠지는 듯하다.
여튼 이번 일의 관계자인 홍루도 괜찮다고 하니.
할 일은 단 하나.
일단 저것들을 잡아서 족쳐보는 것.
계략? 흉수?
그것도 지가 안당할 때 이야기지 당하는 놈 옆에서 같이 붙어있으면 지가 벼락을 안맞고 뒤지겠어?
야 일로와 새꺄 너도 한번 그 좋은 술수 같이 나눠먹어봐.
.5장이라서 인지 개그욕심있는 단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