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슈티는 잘 잔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굉장히 잘 잔다.
그런데 이건 미슈티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미슈티의 지병에 가깝다.
인형이 왠 병 할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미슈티의 저건 못 고치는 불치병에 가까운 문제다.
본래 평범한 인형인 미슈티었지만, 여러 사정이 겹친 결과
하드웨어가 아닌
인형의 인격과 기억, 무의식 등을 구성하는
"마인드맵" 이 망가지게 되어버렸다.
이래서 소제를 교체해도 저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소제 교체시, 마인드맵을 붙여넣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부활 또한 백업된 마인드맵을 사용하니까.
인간으로 따지면 뇌 자체에 손상이 일어나버린 것이다.
소체를 바꾼다고 해도, 마인드맵 자체가 망가진 결과
비효율적인 연산 + 어마어마한 배드섹터 덩어리가 되었고
그것이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과 게으름으로 이어지게 된 것
낮은 확률로 고칠수는 있지만, 괜히 손대면 오히려 복구 불가능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 상태를 유지하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물론 소전1 인형의 개인 스토리가 각 인형의 단점을 개선하는 것이니 만큼
"만성 에너지 부족으로 저러는거니, 에너지를 한도끝도 없이 꼴아박아버리면 해결되는거 아님?"
이라는 천재적인 생각을 어떤 암컷이 떠올렸고
지금도 위 짤처럼 G11이 끌고다니는, 인형보다 큰 외장 베터리를 부착했다.
그 결과, G11의 만성 에너지 부족이 사라져, 귀차니스트가 아닌 활발한 성격이 되었고
본래도 괴물같았던 전투능력은 비효율적인 연산이 사라지자
흥국이를 뛰어넘는 괴물같은 퍼포먼스를 보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저정도면 좀 이상하긴 해도 괜찮은거 아님? 하고 넘겼지만
약간의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1. 항상 에너지가 만땅이라 휴식을 취할 수 없다.
2. 기적적으로 살아있던 마인드맵이 지속적인 활성화 상태가 되자, 조금씩 붕괴하며 기억을 잃게 되었다.
3. 계속 흥분상태가 된 여파인지, 본인이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하지 못하게 되었다.
즉 사실상 자기 자신을 갉아먹는 상태였고
이 상태를 흥국이가 두들겨패서 돌려놓았다.
(진짜임)
그래서 저 거대한 외장 베터리는 일부만 남긴 채 냉장고로 개조했고
저 활성화 상태는, 에너지가 잔뜩 포함된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활성화되게 변경했다.
미슈티가 궁극기 사용시 갑자기 몬스터를 마시는 것이 그런 이유.
끝.
사실상 도핑질
사실상 도핑질
스팀팩이자나!
(캔따는 소리)히야아아 바로 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