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을 모신 이후로 모든 날은 햇살이 가득했고
계절은 항상 따사로운 봄이었습니다
왕국따위는 잊고 이대로 평생 지낼까를 수백 수천번을 고민할정도로,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뭘 해달라며 투덜대면 해줄것이 생겨서 좋았고
제가 웃기다며 웃으면 그 미소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도 따뜻하고 말랑한 제 마음은 어찌된 일인지
입밖을 나가기만 하면 겨울 한파처럼 싸늘하기만 했습니다
어느날인가 새하얀 당신의 털 위에 놓인 시커먼 제 손을보고 깨달았습니다
이 모든것은 제것이 아니며, 왕국 국민이 누려야 할 행복을 제가 독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짐했습니다. 모든것을 돌려놓겠다고,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공주님이 다시 왕국의 주인이 되셨으니 저는 이제 여한이 없습니다
비록 저는 이렇게 죽어 사라지지만, 공주님은 더욱 찬란하게 빛날테니까요.
일생을 바쳐 한 사람을 사랑한 이 사내는 행복하게 떠나니 울지는 마십시오.
정 그렇게 미안하다면, 다음생에는.....
저와 같은 종족으로 태어나, 같은 색깔의 털을하고, 같은 신분이 되어 태어나주십시오.
그때는... 신에게 맞서야 한다해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겁니다.
엔딩 24 [헌신적인 조력자]
이런 글도 있으니까 이 시리즈가 재밌는거야
엔딩 24 [헌신적인 조력자]
이런 글도 있으니까 이 시리즈가 재밌는거야
크.. 천박한글사이에 이런 정도스토리가 이시리즈를 맛있게만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