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의 전투력은 어떻게 측정할까?
그야 간단하다. 서로 편지로 문제를 내고 풀다가 먼저 후달리는 쪽이 지는거다.
하지만 고루하고 현학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뭣보다 편지 오고가는데 몇 달씩 걸리는데 언제 결판남?
당대 사람들도 vs놀이는 중대사였다.
가장 쉬운 전투력 측정은 역시 업적작이었고
그 중 제일은 원주율 구하기였다.
반복되지 않았고 계산력이 중요한데다 직관적이었다.
"응? 나? 원주율 700자리"
"크아악!!!"
같이 전투력 객관화 및 업적작이 용이했다.
그럼 원주율은 어떻게 계산했을까?
줄자로 재는건 아니고
1. 원의 내접하는 다각형과 외접하는 다각형을 만들고
2. 두 다각형의 둘레를 구하고
3. ???profit!!! 원주율은 두 다각형의 둘레값 사이에 있다
로 계산한다.
그럼 대충 사각형이면 원주율은 4 ~ 4루트2 안에 있을 것이다.
너무 대충 계산한 느낌이다
성의를 표현하기 위해 내접, 외접하는 다각형을
시발 999999999999각형으로 늘려보자
그럼 원과 상당히 비슷하게 동글동글해지며 오차가 줄어든다
이게 바로 수학자들 사이의 전투력이자 업적작이 가능한 이유였다.
존나 노가다이고 한 번 틀리면 죄다틀려먹기때문.
오죽하면 평생 원주율 계산하다 죽은 사람마저 있을 정도.
얼마나 힘들었는지 묘비에 자신이 계산한 원주율을 박았는데
461경 1,686조 184억 2,738만 7,904각형을 계산해서
소수점 35자리만 나온게 공포라면 공포다.
이 미친 문제에 이 글의 주인공 주식만못해 뉴턴옹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헤헤 피보나치 수열 재밌다
어? 수열을 갖고 놀다보니 원주율 계산 공식을 증명해버렸네?
누구는 몇 경짜리 다각형 만들며 똥꼬쑈할 때
주식만못하는 아저씨는 공식을 증명해서 손쉽게 풀어버린다.
이 이후로 원주율 계산으로 업적작은 완전히 없어졌고
당대에 살던 원주율 신기록을 계산하던 학자들은 평생의 연구가 완전히 갈아엎어져 주화입마에 들게된다
보법이 다르네 ;;
보법이 다르네 ;;
주식빼고 다잘함
뉴턴이 죽으면 원주율 학자들이 마중(?)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난 이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원주율 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