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범이네 엄마.
아들의 감정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자기가 정한 미래를 따르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음.
작중의 부모님들 대부분은 중요한 일이나, 자기 잘못이 있으면 자식 눈치를 봄
관식이 애순이가 금명이 은명이 상처 입을까봐 얼마나 속을 졸였냐
주인공 부부 말고도 여러 기성세대 어르신들이 자식을 걱정하면서 속을 끓였음
그러나 이 아줌마는 전혀, 전혀 아들이 자길 미워하거나 상처입을 거란 생각을 안 함
진짜 지동설 급의 믿음으로 아들도 결국은 내가 옳다고 믿게 될 것.
설령 틀려도 아들은 날 버리지 못 한다고 의심치 않음.
결국 이 아줌씨 말이 맞았지.
영범이는 금명이를 계속 그리워하면서도 엄마한테 저항할 생각은 못하고
엄마 뜻대로 중매 봐서 결혼했으니....
그래서 이 아줌마의 최후가 속 시원한 거임.
겨우 몇년만에 폭삭 늙어서(동년배 애순이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도 확 늙음)
자식한테 울면서 한탄하는데도
"내 인생은 망했지만, 어머니 인생은 행복하면 됐어요."
라고 아들은 대답함.
영범 입장에선 그대로 돌려주는 거지.
지금 엄마가 울고불고 며느리 눈치 보며 구박받고 사는 건 중요하지 않다.
어머니가 원한대로 결정한 것이니 그 결과가 어떻든 간에
어머니는 행복한 거다.
아들의 인생의 곤경을 강제적으로 대신 받게 된 거지.
생각할 구석이 많은 캐릭터임.
배우분 하늘에 계셔서 아쉽지 연기잘하시는데 하늘이 데려가부렸어
너무 흔한 현실적인 캐릭터지
배우분 하늘에 계셔서 아쉽지 연기잘하시는데 하늘이 데려가부렸어
너무 흔한 현실적인 캐릭터지
주인공네 보다 오히려 더 현실적인 느낌이라 섬찟함..
주인공네는 진짜 인간의 선의를 극한으로 끌어모은 판타지에 가깝지만
얘넨 현실에 몇 명씩 있으니까
몇년은 아닐거임
중학생으로 보이는 손자가 할머니는 거들떠도 안보고 지나가는 씬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