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썰에 대해서 물주니까~ 드립이 달릴테고,
또 볼디는 죽성 시점에 그린고트 먹어서 물주 어쩌고가 의미없다~ 란 반박댓이 달릴게 뻔하지만,
사실 저 질문은 보다 본질적인 부분을 지목한다.

바로 볼드모트가 생각보다 부하들 눈치를 봤다는 것.
물론 그게 볼디 경이 죽먹자들 등쌀에 골골거렸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이러나 저러나 한 조직의 수장으로서 최소한의 규율과 분위기 조성 정도는 해야 했다는 거임.
당연한 말인게 영국 음식이 쓰레기라고 아침마다 부하에게 아바다를 날려대면 누가 볼디 옆에 있겠는가, 이러나 저러나 뒤질거 다 도망가지.

그래서 볼드모트는 의외로, 정말 의외지만, '기분 ㅈ같다고 부하 죽이기' 는 꽤 드문 편이었다.
보통은 죄를 지은 부하는 크루시오로 고문하는 선에서 그치고(물론 당사자는 죽여달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정말 빡돌아서 이성이 사라져 눈앞에 보이는 모든 인간에게 아바다를 갈겨대는 정도가 되어야 부하를 팀킬하는 정도?

작중에선 '해리가 그린고트에서 잔을 훔쳐갔다. 즉 놈은 내 호크룩스의 존재를 알고 파괴하는 중이고 난 뒈진 목숨이다' 란걸 알았을 때 그랬지.
그땐 벨라트릭스고 루시우스고 뭐고 그냥 닥치는대로 아바다를 갈겨대서, 그 둘은 그냥 죽어라 튀어서 겨우 살았음.

실제로 4편 부활 직후, 볼디모티 경운기는 소집에 응한 죽먹자에게 엄청난 원망과 증오를 품고 있었다.
볼디가 완전히 죽지 않고 혼이 남아 존버중이란건 공공연한 사실이었지만, 볼디를 배신하고 풀려난 죽먹자들은 13년동안 주인이 고통받건 말건 외면한 채 잘 먹고 잘 살았기 때문.

하지만 그렇다고 볼드모트가 성깔대로 루시우스를 포함한 배신자들을 죽일 수도 없었던게,
그나마 볼디에게 충성을 맹세한 일부 죽먹자들은 그 대가로 죄다 아즈카반에 수감되어 사회적 영향력이든 무력이든 전력 외.
부활과 암약을 위해선 루시우스 등을 부하로 삼아 그들의 사회적 지위와 자본을 이용해야 했다.
그래서 볼드모트는 4권 부활 당시 크루시오 몇 방 갈기는 선에서 자신을 배신한 죽먹자들을 용서하게 된 것.
물론 루시우스와 죽먹자들은 눈치를 잔뜩 보며 볼디 앞에서 엎드려 빌었고, 볼드모트는 헛웃음치며 '내가 니들 배신을 잊을 거 같냐 새끼들아' 하고 크루시오를 갈기긴 했지만...
어쨌든 선택지가 없는 것도 사실이니, 다시 부하로 받아주긴 했음.

즉 위의 서술을 참고하면 루시우스가 용케 목숨을 부지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6권 시점에서, 루시우스 말포이가 트루 불사조 기사단원으로서 일기장을 파괴시키고 덤블에게 헌납한 것을 알았을 때,
우리 리들이는 루시우스를 당장 쳐죽이고 싶어서 미쳐날뛰었다고 함. (feat 스네이프)
(N번째 불사조 기사단 MVP 업적을 찍는 중)
하지만 볼디는 곧 이성?을 되찾았는데, 마법 물건 하나 잃었다고 루시우스를 죽여버리는건 누가 봐도 수상함 끝판왕이었기 때문.
5권 최종전 마법부 작전에서의 실패로 책임을 물어 죽이려 해도, 최측근인 벨라트릭스를 포함한 여러 죽먹자들도 다 엮인 일이라 처분이 곤란했다.
뭣보다 시발 덤블이 왔다고 덤블이. 덤블 못이긴 죄로 죽인다면 누가 남아있겠냐.

그래서, 볼드모트는 자기 딴엔 말포이 일가를 고문하며 천천히 죽일 참신한 방법을 생각해낸다.
루시우스와 나시사가 가장 끔찍하게 아끼는 아들 드레이코에게 덤블도어 암살을 지시한 후, 당연히 드레이코가 암살에 실패하면 그 죄를 물어 드레이코를 킬.
절규하는 루시우스와 나시사 역시 아들의 죄로 죽여버릴 생각이었던 것.
하지만 드레이코가 스네이프빨로 정말 덤블 암살에 성공해버렸고, 이에 볼디는 ㅈ같지만 위신은 챙겨야 하니 말포이 일가를 죽이기 뭣하게 되어버린 것.
그도 그럴게 암만 대외적으로 스네이프가 덤블 킬했다고 알려졌지만, 작전을 주도한건 결국 드레이코였다.
덤블도어를 죽이는데 제대로 공헌한 말포이들을 죽여버리는건 또 모양이 이상해지기 때문에, 딱 죽이지는 않겠다 선에서 살려둘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리고 덕분에, 말포이 일가는 마지막까지 불사조 기사단의 비밀 멤버로 활약하며 선세력 최종 승리에 지대하게 공헌하게 된다.
잘됐군 잘됐어.

그러니까 성질 조절 못하는 쫄보쉑이 어중간하게 부하들 눈치보다가 저렇게 조지는거지
나처럼 리더든 부하든 본인이든 대의를 위한 장기말로 갈아버려야 게임을 이긴다니까 허허허
"그건 그냥 무능한 등신 죽이고 암튼 스파이라고 둘러대는거잖아 어우 무섭네"
"불사조 기사단도 눈이 있지 루시우스처럼 대놓고 티내는 새끼를 스파이로 삼겠음?"
루시우스는 그냥 죽이고 저 새끼 사실 기사단 스파이임.
해도 옆에 애들이 아무 말도 안 하지 않았을까
"그건 그냥 무능한 등신 죽이고 암튼 스파이라고 둘러대는거잖아 어우 무섭네"
"불사조 기사단도 눈이 있지 루시우스처럼 대놓고 티내는 새끼를 스파이로 삼겠음?"
아무리 볼디가 오클러먼시 쓸줄안다해도 어느정도 지위가 있는애를 숙청하면 영향이 갈수밖에
죽먹자 내 지위는 좀 낮아지더라도 마법사회 지위는 꽤 되는사람임
이렇게보니 덤블도어가 더 쓰레기같군
덤블도어 진짜 무서운 양반임...
덤블도어가 마법계를 지배할 생각이 있었다면 볼디따위는 비교조차 할수없는 재앙이였을거 같음
역시 덤비는 흑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