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CT 결과 신장암 강력히 의심된다는 소견.
본인은 조직검사, 수술, 항암 거부.
사실 전이가 이미 꽤 진행된 상태라 큰 의미 없었을듯..
여차저차한 과정을 거쳐서..
지금은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인공호흡기 연결되어 있습니다...
수능날 갑자기 심정지가 왔을때 119 구급대원들에게 소생술 하지 않겠다고 했었어야 했다고 자책하시는 어머니...
그거 어머니 잘못 아닙니다...
아들들이 임종 못 볼까봐...
아버지가 빨리 운명하셨으면 하는 아들의 기도...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편안해지셨으면...
친구들에게 부고 연락을 1분이라도 빨리 보내고 싶어요....
근데 어제 어머니와 통화했습니다.
돌아가시면... 의식없는 병자의 모습이지만 얼굴도 못 보고
손도 못 잡을 생각을 하니 어머니가 다시 무너지시는 모양입니다..
부디... 평안을.....
사랑합니다 아버지...
https://cohabe.com/sisa/444984
아버지께서 의식불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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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견뎌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잘견뎌내시길.. 그리고 어머님손 대신에 꼭잡아 주시고 잘위로 해주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에고..속이 말이 아니시겠어요..ㅠㅠ 힘 내세요..토닥토닥.
중환자실 병원비도 많이 나올테고 생존연장 할수록 아버님은 더 고통스러우실테지만.. 정말 임종의 순간을 놓치고 보내버리면 10년 20년이 지나도 가슴 속에 지워지지 않는 후회로 남습니다... 부디 마지막 임종은 보실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힘 내시라는 말 외에는...
안타깝고 가슴이 아픕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14년도의 저를 보는것같아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14년도 10월 당시 전 박사과정 3년차에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었고 부모님께서는 대구에 계셨죠.
우리아버지께서는 8년간 신경이 죽어가는 병으로 투병하셨어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교수님과 미팅 후 점심먹고 식후땡하는데 어머니 전화.
근데 안좋은 예감은 잘 맞는다죠. 전화에 어머니가 뜨는데 긴장이 되고 제발 그일만 아니기를 수백번 기도했죠.
아니나다를까. 아버지께서 돌아가실것 같다고 대구로 빨리 내려와라고 하시는거네요.
전 바로 ktx타고 내려갔죠. 내려가는길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죠.
제가 도착했을 땐 이미 아버지께서는 의식이 없으셨고 5시간만에 운명을 달리하셨어요.
박사모 씌워드리고 싶었는데.
취업하고 옷한벌 근사한거 사드리고 싶었는데.
예쁜 며느리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귀여운 손자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모두 다 못하고 아무것도 드린게 없는것같아 너무 죄송한 마음뿐이었죠.
지금이야 졸업도하고 취업에 곧 결혼하지만 아마 이 모두다 아버지께서 하늘에서 절 도와주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아버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휴... 글을 읽기만해도 그 상황이 상상이가고 마음이 아프네요ㅠ
저는 암환자를 돌보던 중환자실 간호사였습니다.
일단 어떤암이던 말기라고 판정이 나더라도 가급적이면 최대한 방사선, 수술 다 받으시는게 좋아요ㅠ
폐암 말기인데 수술하고 치료해서 오년넘게 재발없이 잘지내신분들도 있어요ㅠ
솔직히 암이던 모든병은 운이 크게 작용하는거라...
환자나 보호자가 수술할거냐 물으면 꼭 대답하는게 있어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할거 기왕이면 할만큼 해보고 후회하라고
아버지처럼 가실날을 기다리는 분들 보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가족도 너무힘들고 지치고, 의료인들도 해줄게 없으니 안타깝고.. 정드니 같이 슬프구요
미리 호스피스쪽으로 대비를 하시면 어땠을까싶네요ㅠ
일단 의식이 없으시고 환자본인이 의지가 없다면 의식돌아오기 힘들겁니다.
남은 기간 조금만 더 힘내시고 준비 잘해서 잘보내드리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사람의 신체기관중 가장 늦게까지 작동하는 기관이 귀래여
비록 의식은 없으시지만 글쓴님과 어머님이 아버님께 좋은말씀 많이 해주시면
말씀은 못하셔도 두분의 사랑을 느끼시며 좋은곳으로 가실거라 믿습니다
다른 말씀 드리기가 어렵네요. 힘내십시오.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시기에 글쓴 님의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지네요. 힘내시길....
힘내세요..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