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상남자

영숙이에게 잘 보이고 싶었구나!
그렇게 더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폭우가 하루 죙일 내리게 해줄게!

비오면 우산을 써야지..
관심 1도 없그등..

비오면..
우산을..
꼭 쓰자..

저 고등어시절 반친구중에 한명이 무진장 여자랑 사귀고 싶어했습죠. 예 남고입니다.
이 친구는 지나가다 '쌔끈한' 여성을 보면 정말로 코피가 나는... 마치 만화 캐릭터처럼... 정말루... 레알... ㄷㄷㄷㄷㄷ
근데 어느날 비오는데 보니깐 그냥 비맞으면서 가더라구요. 우산 없냐니깐 가방 안에 있데요.
그럼 꺼내서 쓰고가랬더니, '혹시 근처를 지나갈지도 모를 여학생에게 멋져보이려고' 가오잡느라 일부러 맞고 가고 있다던 ;;;;;;;;;;;
...머리는 좋아서 공부는 무척 잘하던 친구였는데... 지금쯤 뭐하려나.
좋은 대기업 일자리 잘 들어가서 처자식 먹여살리고 잘 살고 있을듯한데.

머리에 저렇게 여유있게 얹고 가는걸 보면 내용물이 얼마없는 빈가방에 가까운것 같네요.
시험기간이었으면 4교시 분량만 가져가면 되니 그럴수도 있고...
저런 가방을 중학교 입학할때 1개사고 중3 가을에 바닥이 찢어져 교복자율화 본격 시행한 고1 때까지 들고 다녔습니다.
이사하기 전까지 중학교때 교복과 함께 갖고 있었는데 이사하면서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