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uZj0vgtsLg
(사고 영상입니다 놀라서 비명소리가 커요 소리줄이고 봐주세요)
우선 사고 난 후 보배에 글을 몇 번 올렸는데 성실한 답변들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무과실로 만들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사고 요약
- 8월 15일 광복절 날, 제가 3차선 직좌, 상대방이 2차선 좌회전만 가능한 차선이었는데 상대방이 직진하려다 제 차 운전석을 들이받음.
- 가해자는 처음에 제가 있던 차선이 직진만 가능한 차선이고 본인 차선이 직좌 차선이어서 직진하려다 사고 났다 함. 그러다가 보험사가 오니깐 넓게 좌회전하다 사고 났다고 말을 바꾸면서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함. 바로 경찰 불러 사건 접수 시킴.
-다음날 바로 진술서 작성해서 블박 영상과 함께 경찰관에게 보내드렸는데(영상 속에 저는 유도선 따라 정상 좌회전 중이었음) 가해자는 3개월이 지나도록 고의적으로 진술서 제출도 안 하고 경찰서 오라는 말에도 계속해서 미루기만 함. 블랙박스영상도 제출한다 해놓고 제출하지 않음. 결국 미룰 대로 미룬 뒤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경찰조사 완료됨. 그 과정에서 대인 합의하자고 80만원 부르는 거 과실 산정도 안 했는데 합의부터 보자는 말씀이시냐고 하면서 처리 다 끝난 다음에 연락 달라 함.
경찰 조사 완료 후 과실 산정 과정 중에 우리 보험사는 제 의견대로 무과실 주장하였고 상대 보험사는 제 과실 20프로를 산정하더라고요. 저는 과실 10프로도 억울하여 소송으로 가자고 하였고, 분쟁심의위원회 건너 띄고 소송을 가기 위해서는 상대 보험사의 승인이 떨어저야 했기에 기다리는 상태였습니다. 근데 그 과정에서 또 가해자는 출장이라는 핑계로 소송여부조차 미루기 시작하더라고요. 여기서 열 받을 대로 열 받아서 통보 없이 상대 보험사를 금감원에 민원 올렸습니다. 민원 내용은 요약하자면,
1. 상대보험사가 블랙박스를 운전자와 함께 확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서에 제출하지 않은 점, 더불어 보험사가 오니깐 가해자의 진술이 바뀐 점(직진하려고 했다→좌회전하려 했다)
2. 가해자가 차일피일 미루며 경찰 조사에는 제대로 임하지 않는 상황, 허리와 어깨가 아프다고 말하는 와중에도 급하게 합의를 보려고 한 점.
3. 예측불가능하고 전혀 피할 수도 없었던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부당과실 20프로를 측정하고 있는 점.
이었습니다. 민원 올리자마자 그 날 오후에 우리 보험사가 전화 와서 혹시 상대 보험사 민원 올리셨냐고, 어떤 내용으로 올리셨냐고 묻기에 다 말해주었습니다. 현재 상대 보험사에서 분쟁위 건너 뛰고 소송으로 바로 가려고 했는데 민원 올린 사항에 대해 언짢아 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이에 저는 무조건 무과실이라고 생각하며, 서로 의견이 합치되지 않을 시 분쟁위 거쳐 소송으로 가도 전혀 상관없으며, 소송 결과가 20프로 나오더라도 갈 때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민원 취하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전달해 달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말 지나고 월요일 오전에 상대 보험사 센터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연락이 와서 민원 내용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민원내용을 상세히 말해주었고 무조건 무과실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말을 다 듣고 센터장은 협의 후 다시 연락드린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오후 전화가 와서 무과실로 해주겠으며 제 차 수리비용 50, 제가 처음 냈던 자기면책금? 20만원, 처음 제시한 합의금 80만원 모두 합하여 약 150만원 합의금으로 대인 합의를 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릭 민원을 꼭좀 취하해주십사 하였습니다. 저는 원하는 것이 합의금보다는 무과실이었기 때문에 알겠다고 하고 민원 취하하였고 합의금을 받았습니다. 우리 쪽에는 사고 이력이 남지 않도록 처리하는 방향으로 합의하였습니다.
굉장히 오랜 시간(약 4개월 정도) 걸렸지만 결국 제가 원하는 대로 결론지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우선 저는 절대로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무과실 주장하였고 블랙박스라는 증거가 있어서 더욱 자신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보배 분들이 모두 무과실이라고 해주었기 때문에 더욱 확신이 있었습니다. 민원 하나로 20프로였던 과실이 무과실로 되어서 매우 어이가 없긴 합니다. 우리 보험사도 사실 한 일은 별로 없지만(무과실은 제가 만들었으니깐요.) 제 말을 다 수용해주어서 고마운 생각입니다. 이로써 주행 중 사고는 무과실이 없다고 하는 건 역시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