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많이들 모아두셨나요?

전 쉰중반인데..
그간 가족 뒷바라지에 빠듯해서 현금을 하나도 모으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대학생 둘이니 더 어렵네요.
몇년전에 와이프로부터 재정권을 가져왔습니다.
신혼초부터 20여년 사는동안 전적으로 와이프에게 통장을 맡겨놓고 일체 간섭을 하지 않았는데,
엉망이더라구요.
정기적금 같은거 하나도 들어놓은것 없고,
뭔 혜택을 받겠다고 신용카드를 그리 많이 만들어 놓았는지..
지출구조를 엄청 복잡하게 해놨더군요.
제가 월급 관리, 지출관리하기로 하고,
신용카드 거의 다 없애버렸습니다. 대신에.. 체크카드를 만들어서 둘이 쓰고 있고요.
체크카드를 쓰니 바로바로 잔액을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2년반 전에.. 금리는 낮지만, 그래도 주식이나 코인하다가 본전 잃는것 보단 낫겠다 싶어서
3.55% 이율에 매월 30만원씩 정기적금 하나 들어놓았더니, 이자가 제법 붙어 있네요. 잘했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적립형 발행어음 1년짜리 하나 들어놓았습니다. 매월 70만원씩.
찾게 되면 다시 재가입하려고 합니다. 물론.. 금리가 더 좋은 상품이 있다면 그걸로 바꿔타야겠죠.
여건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대학생 둘에.. 와이프는 벌이가 거의 없는데, 거의 매일 친구들 만나서 외식, 찻집, 골프..
그렇다고 여기서 그냥 놓아버릴수가 없네요.
악바리 근성으로 근검절약하며 살아야지.
그리고.. 여성들이 알뜰하지 않습니다. 말로만 10원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말을 할 뿐 절대로 알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자가 더 절제할줄 알고, 효과적으로 쇼핑을 한다... 는게 제 소신입니다.
앞으로 부동산 보다는 현금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경우 나이를 감안해서 하는 말씀이지요.
값비싼 부동산.. 갖고 있으면 뭐하나요. 당장 현금화도 쉽지 않은데..
아이들 취업하고 금전적으로 독립하게되면 우리 부부 둘만 살아야하기에
집은 24평 내지 26평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현금이 많아야지요.
저는..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한 15년전부터라도 매월 10만원.. 그 이상 꼬박꼬박 적금이라도 들어둘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