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수사동아리의 고문 교사, 줄여서 샬레의 (여)선생은
항상 자신이 돌보는 학생들 앞에선 특이 행동을 보인다.
"선생님. 이렇게 하면 돼?"
"응응! 그래그래 우리 히나쨩은 아주 똑순이네- 뭘 알려줘도 잘하고"
"..기, 기본적이니까 그렇게까지 말 안해도 돼."
학생들이 자기를 도와주는 일을 하거나, 혹은 계속 해왔던
일들을 하는 모습이 보이면 마치 딸아이를 보는 애엄마처럼
끝나지 않는 칭찬세례를 내보이고는 하는데,
"선생님 미안. 이번엔 잘 안된 거-"
"괜찮아요~ 괜찮아~ 다음엔 잘 할 수 있을거야.
원래 못하던걸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
"...고마워"
그런 선생의 살살 달래주는 듯한 노곤노곤하면서도
자기들을 아껴주는 감정이 가득찬 말투에
학생들의 귀에는 꽤 강한 타격으로 들려오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흐흥~"
"선생님 지금 뭐해?"
선생은 집무실에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그런 히나는 그녀의 얼굴에 활짝핀 해바라기같은 표정을 하고 있어
궁금해했고, 이내 선생은 히나에게 대답했다.
"응~ 아들이 저녁같이 먹자고 하네?"
"아 그렇구- 잠깐만 아들?"
그리고 그 말은 꽤나 충격적인 말이었는데,
평소엔 아들 이야기는 커녕 남편 얘기도 없었던 선생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듣게되니 그 말을 듣고도 믿기지 않았다.
"내 자랑스러운 아들이지! 거기다가 이 엄마 도와준다고
법관련 학원에도 들었으니까. 이제 16살 됐어!
"...대단하네."
"그치그치! 헤헤 언제 오려나"
그리고 그런 선생은 아들 이야기를 하면서 어린아이 마냥
헤실헤실거리는 미소를 지었는데
그와는 반대로 히나의 표정은 선생과는 대비되게
굉장히 어둡고도 날카로운 눈빛을 그녀에게 쏘아붙였다.
그리고는 선생의 가정사에 질문을 건네는데
"그러면 있잖아. 선생님 남편분은?"
"응? 아. 그 애 아버지말하는거야?"
"응"
"에이 저번에 이혼해서 아들과 같이 살고있어.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다구?"
"...으음 그렇구나?"
지금 현재 선생과 남편은 이혼한 관계라고 들은 히나는
방금전까지 살벌했던 표정을 거두고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럼 아직 기회는 있는거겠네 선생님"
"기회?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아니야. 아드님과 저녁시간 잘 보내길 바랄게"
"응 알았어~! 나중에 우리 아들이랑 이야기하자!"
"..좋네. (가족)소개도 하고"
그렇게 선생은 자기 아들과의 저녁 식사를 위해
샬레에서 퇴근 준비를 시작하게 되고,
앞으로 있을 파란만장한 미래를 모른 채로
그녀는 집무실에서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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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말투 참고는 직장생활하면서 들은 상사분의 어투를
채용했습니다. 직접 들으니까 무슨 감정인지 알겠더라
내 이름은 소라사키 히나. 너의 새아빠가 될 사람이야
무슨 소리야? 엄마 여기 이 꼬맹이 누구에요?
오호
기회가 있다라
학생들이 kv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