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3등 당첨금 수령 후기

안녕하세요.
토요일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https://m.slrclub.com/bbs/vx2.php?id=nikon_d1_forum&no=3565815
로또 3등이 되었단 이야기 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번호 6개를 다 맞추면 1등이고..
한개 틀려서 5개만 맞추면 2등이 아니고 3등 입니다.
2등은 번호 5개에 보너스 번호까지 맞춰야 2등이죠..
전 5개만 맞췄기 때문에 3등인데..
틀린 번호가 전 37번을 찍었는데..
당첨번호는 38번 이었습니다.
옆으로 한 칸만 옮겨 찍었어도 1등이 되는거였죠.. ㅠㅠ
이번주 1등 당첨금은 세전 19억..
3등은 세전 140만원 입니다.
당첨금 3억 이상은 세금을 33%를 떼고..
이하는 22%를 뗀다는군요..
그래서 세금떼고 위 사진의 금액인 110만원 가량을 방금 수령했습니다.
3등 된것도 태어나서 처음이라 몰랐는데..
현금으로 바로 주더군요..
1등이나 2등도 본인이 원하면 현금으로 바로 준다네요..
근데 금액이 커서 들고가기 겁나니 보통은 통장을 개설한다고 하더군요..
또 들은 이야기지만 1등이 되서 서울 본점에 가면..
이율 높은 예금 상품을 권한다고도 하더군요..
그렇다고 붙들고 귀찮게 하는 정도는 아니라더군요..
한 칸만 옆으로 썼으면 제가 지금쯤 서울에서 그 상품 이야기를 듣고 있었을 텐데.. ㅠㅠ
3등도 어디냐 하시겠지만..
안 받아 보신분들은 모르실 겁니다.
저 역시 인터넷에서 3등 될 바엔 안되는게 낫다는 글 볼 때마다 속으로 욕 했으니까요..
꽁 돈인데.. 땅 파봐라 그 돈 나오나.. 바보들.. 뭐 이랬었는데..
막상 제가 되어보니까.. 차라리 안되는게 나은것 같습니다.
5등이나 꽝이었으면.. 이번주도 그렇지 뭐~ 하고 넘길 수 있는데..
3등은.. 번호 한개 차이다 보니..
더더군다나 전 진짜 말 그대로 한끗 차이다보니..
속이 많이 쓰리네요..
2등은 또 괜찮다더군요..
못해도 2-3천만원은 되고..
좀 클 땐 7-8천만원 될 때도 있거든요..
물론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금액이 커서 뭔가 받은 기분은 난다더군요..
또 그 돈으로 뭔가를 할 수도 있는 금액이니까요..
차를 바꿀 수도 있고 말이죠..
근데 3등은 끽해야 백몇십만원..
좀 많아도 200만원 정도니..
사실 없어도 크게 상관없고.. 있어도 뭔가 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보니..
그래서 아쉬움이 더 큰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저도 처음이지만..
제 주변에도 3등 된 사람 한 번도 못 봤는데..
앞으로 살면서 더 큰 행운이 올까 싶기도 하네요..
어쨌든 지난 글에 축하와 위로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구요..
오늘 저녁 소고기나 사 먹고..
집사람 애들 겨울 옷이나 한벌씩 해주는 걸로 이 돈은 쓸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