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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스포) 내가 에게리, 리제로 스토리 싫어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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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리제로 원작 안 싫어함. 좋아함.

에게리 신극장판마저 좋아함.


이전글: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9891337

(근데 이전 글에 적었듯이 두 콜라보 이벤트는 최악으로 봄)



기본적으로 니케 콜라보 스토리들은 "게이트 키퍼"라는 종류의 뜬금없는 니케가 나오는 거 빼면
아무리 "하하호호"하는 분위기라도 이 게이트 키퍼와 "소환된 캐릭터들이 진짜인가, 가짜인가?"에 대한 내용으로 씁쓸함과 니케 세계관의 무거움을 잘 부각시켜줌. 



이해를 위해 게이트 키퍼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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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키퍼가 내뿜는 파장은 수면패턴과 동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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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불러낸 존재는 꿈에서 현실화한 무언가일 가능성이 높고

(실제 그 사물의 원본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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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현실로 만드는 그 무언가임.

즉, 불러낸 캐릭터들이 "진짜가 아닌 꿈이 현실화된 무언가일 가능성"이 계속 언급됨.



각 콜라보도



체인쏘맨에서 라피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며 작별하는 일행들에게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씁쓸함을 느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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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콜라보에서는 원본이 아니기 때문에 니케의 세계관에 맞게 2B의 엉덩이가 과장되게 왜곡되거나


데더다에서는 니케 세계에 불러 온 캐릭터가 본 세계에서랑 별개로 작동하다가 소멸.

(음식 냄새 맡다가 사라진 크라켄)


그리고 니케 스토리에서 계속 주인공과 니케 일행이 "원본인지 모방인지, 진실인지 아니면 거짓이나 일시적 현상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함.

그리고 이 고민에서 나오는 스토리가 니케 세계관이랑 잘 맞았음.


자아에 대한 의문과 고민,

실제와 허상의 모호한 경계선,

과장되고 왜곡되는 현상에 대한 불안 등... 니케의 어두운 세계관과 찰떡인 소재였음.


근데



리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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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아니라는 그런 언급도 있긴 하지만 밥만 먹고 감.

애초에 다른 콜라보처럼 저 자체에 대한 고찰 1도 없음. 겁나 밑도 끝도 없이 가벼움.


마치 드래곤Z 셀전에서 짱구가 극장판 톤도 아니고 TVA판 톤으로 참전해서 같이 목욕 에피소드 찍은 느낌.

셀게임 중간에.



에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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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그간 콜라보에서 공통적으로 이끌어왔던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이 1도 없음.

가벼웠던 리제로는 그렇다치고, 너네 스토리는 그러면 안 되지 않냐?


심지어 한술 더 떠서 기존의 콜라보들 전제를 뒤집듯이

"마리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음.

이전 콜라보 스토리 흘러가는 거 보면 알듯이 관련 된 니케들만 기억이 유지,

저쪽에서 콜라보로 나타난 애들은 존재 자체가 허구인만큼 기억이 유지될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았음.



근데 마리 저 X이 게이트키퍼가 가진 신비감이나 의문, 허상의 존재에 대한 가능성을 한없이 0으로 설명도 제대로 없이 낮추고,

다른 평행 세계에서 실제 존재하는 캐릭터들을 데려왔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듬.




그래서 성능이나 딴 거 다 제끼고,

스토리충이 보기에 리제로, 에게리가 최악의 콜라보 스토리 투탑이었음.



그리고 그간 스토리에서 원작과 캐릭터 말하는 본새가 좀 달라도 콜라보 IP의 원본의 그 캐릭터가 아니니까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도 마리가 겁나 뭉겠다는 것도 싫은 이유.




물론 내가 개인적으로 싫은 거고 저 콜라보들이 좋은 유게이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함.

이전 글에 왜 리제로, 에게리가 싫었는지 설명이 부족했던 거 같아서 써 봄.


댓글
  • Plant11 2025/03/15 09:04

    일부 콜라보가 자기 게임 설정을 도를 넘게 무시했다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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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_111 2025/03/15 09:07

    ㄴ기존 콜라보는 콜라보하는 대상의 캐릭터나 세계가 진짜 원본이 아니라 "허상의 세계를 모방, 원본의 존재를 모방하는 가짜임을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이들이 허구일까, 진짜일까, 현상인 걸까?"라는 의문을 던지고, 그게 니케 세계관에는 잘 맞았음.
    원본 콜라보 대상 IP의 캐릭터 성격이나 모습, 특징과 스토리나 외형적으로 어긋나는 부분이 있어도 "그 캐릭터를 모방한 꿈 or 허구"라는 전제를 깔면 모순이 약해짐. 진짜 원본이 아니라 카피하고 왜곡된 가짜니까.
    근데 리제로는 그냥 세계관에 안 맞고 이전에 던졌던 콜라보 화두를 배제했고, 에게리는 그냥 니들이 여태까지 게이트키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거야라는 식으로 "허구일지도 모른다"라는 거에서 주는 장점과 신비감을 0으로 쳐박아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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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ant11 2025/03/15 09:09

    '니케 세계관의 설정'을 파괴하는 콜라보라 싫었다고 이해했는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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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ant11 2025/03/15 09:09

    설정 파괴라기보단 설정에 몰입할수 있었던 요소를 걷어 찬거라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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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_111 2025/03/15 09:13

    ㅇㅇ 맞음. 그게 정확함. 몰입요소 걷어참 + 세계관 설정이나 분위기 무시.
    림버스같은 게임으로 치면 리제로는 갑자기 진구콜라보한다면서 진구가 나와서 딱 림버스 캐릭터들과 고무줄놀이만 하고 평화롭게 가는 느낌이고, 에게리는 갑자기 에바캐릭터들이 림버스 캐릭터들 낮게 보면서 여태까지 림버스 캐릭터들이 알고 있던 어떤 적의 설정에 관해 "그거 다 너네가 잘못 안 거야"하면서 갑자기 '너네는 우리한테 쨉도 안 돼"하면서 무력으로 갑질을 시작하는 느낌.
    저 2개 이벤트가 이질감이 유독 엄청나게 쩜. 가볍고 말고의 문제도 아니고... 데이브 더 다이버같은 경우는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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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프 2025/03/15 09:04

    나는 리제로는 그냥 쉬어가는 느낌이라 별 생각 없었는듯
    다른 게임 콜라보랑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보통 이러지않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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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_111 2025/03/15 09:09

    다른 게임으로 예를 들면 콜라보가 엄청 가벼운 게 많긴 한데 니케는 콜라보가 아닌 쉬어가는 에피소드에도 씁쓸하거나 여운 있는 경우가 더러 있고, 콜라보도 리제로 나오기 전에는 그런 본격적으로 쉬어가는 느낌보다는 여운 남는 편이라 리제로에서 온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음. 진짜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내 이전 글에서 평가 좋았다는 거에 놀란 거였고. 근데 리제로 콜라보도 나름의 장점을 들어보면 납득은 되니까 좋았다는 사람들도 이해는 됨. 그냥 100% 내 개인적인 감상이고, 니케 다른 유저들은 완전히 생각이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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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거리장단 2025/03/15 09:18

    그 존재에 고민도 한번 쓰고 마는 소재면 상관없는데 계속 쓰면 질리는 원패턴이고 니어콜라보에서 끝나는게 맞음
    그 뒤로 게이트 키퍼 원패턴 벗어나지 못하고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의 스토리만 진행되니까 흥미가 일어날 여지가 없고, 어차피 없던일로 처리될테니까 중간에 일어나는 사건이 무의미하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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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거리장단 2025/03/15 09:19

    무슨 작품과 콜라보를 해도 계속 똑같이 이건 진실인가 거짓인가 진짜인가 가짜인가 의미가 있나 없나라는 주제를 계속 똑같이 써먹을수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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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거리장단 2025/03/15 09:23

    리제로에서도 캐릭터들 '돌아간'다음에 남기고 간 것은 있다, 흔적이나 추억같은 것은 남아있다는 여운을 주는 쪽으로 끝나는 것은 있었음
    오히려 그동안이랑 똑같은 패턴만 반복한게 아니라서 그점에서 고평가할만함
    에바 콜라보 1차는 제일 지겨운 원패턴 똑같이 반복하면서 거대로봇물에 거대로봇 없는게 짜쳤고, 2차 콜라보는 에반게리온이 등장하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는 없었음. 이후 내용 전개가 다 예상 범위에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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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거리장단 2025/03/15 09:25

    예측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계속 반복되는게 문제라고 생각함
    니케 메인스도 어느정도 예측을 허용하면서 진행하고 있지만 신선한 전개가 투입되니까 재밌는데 콜라보는 그런것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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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젠 2025/03/15 12:45

    사실 니어는 니어에 어울리는 설정이었어서 그렇다치고 다른 콜라보를 생각하면 좀 걸림돌로 작용할 부분이기도 했지..
    매번 그 주제에 대해 생각하면 콜라보마다 하고자하는 주제가 다를텐데 주객전도 될수도 있었겠고.
    중요한건 니케 콜라보는 해당 콜라보의 주제조차 별게 없었다는게 문제지만...
    에바1차땐 결과는 둘째치고 에바쪽 학생들과 니케쪽 학생들로 관계에 대한 주제, 책임에 대한 성찰같은걸 엮어서 풀어보려는 노력이라도 있었는데 2차땐 그런게 아예 없었음.
    리제로와 에바2차는 사건의 나열만 있고 그 안에 들어가야할 네러티브가 없는거.
    나름 에바도 나오고 기체들이 직접싸우면서 원작 팬서비스라도 챙기려고 한것같은데 그것도 네러티브는 챙기면서 해야 감동이 있는거지...1차땐 반대로 원작요소랄게 별로 없어서 슴슴했는데...니어때가 이 둘을 적절히 섞어서 잘 표현했던 콜라보였고.
    이런거보면 일본 애니쪽 콜라보는 판권사 입김이 과하게 쎈듯.
    걍 게임쪽이랑 콜라보 했으면 좋겠음.

    (v78VdM)

  • LoliVer 2025/03/15 13:00

    난 솔직히 리제로 스토리로 불탔던 거 전혀 이해 못하던 타입
    니케 2주짜리 이벤스는 저런 식으로 노잼이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서
    뭔가 스토리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노잼이었던 거라 불탈 사안인가 싶었음

    (v78V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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