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윤과 손을 잡고 동탁을 처 죽인거를 자기 나름대로의 '의대조'라고 생각할 법도 했고
심지어 의대조보다도 더한게, 실제로 헌제를 동탁의 손아귀에서 일시적으로나마 구해내서 한실의 권위를 다시 되찾아 줌.
더군다나 여포는 원소 밑에서 흑산적이라는 거대 도적패들을 재기불능 직전으로 박살낸 적도 있어서 이것만으로도 명성은 더 올라갔을거고, 여포가 조조의 뒷통수를 후려갈기지 않았으면 가뜩이나 조조의 공세에 궁지에 몰리던 도겸이나 유비 입장에서도 골머리 꽤나 썩었을거임.
이렇게 봤을때, 딱 이때까지만의 행보로 보면 정말 여포가 한의 충신이자 백성들의 영웅이라고 자칭했어도 이상할것도 없고 오히려 사대부 사이에선 '량주 촌놈 난신적자 동적'을 죽인 놈이라고 제법 명성이 있기까지 했을걸? 당장 반동탁연합군이 처음에 어떻게 생겼는가를 보면?
애초에 당시 여포한테 '명성'이라는게 없었으면 아무리 연주호족들이 조조한테 불만이 많았더라도 외지에서 쫒겨나 떠돌던 여포를 지도자로 삼을 생각은 안 했을거고, 장비의 공세에 밀린 단양병들이 여포에게 구원을 요청할 생각도 안 했겠지. 정말로 여포가 어느 정도 명성이 있었기에 이들이 조조나 유비의 대항마로 내세웠을 것.
문제는 통치 능력이 진짜 ㅈ박았다는게 함정...
서주 호족들도 차라리 조조가 낫다고 판단해서 조조를 불렀으니ㅋㅋㅋ
혓바닥이 길군 애비 셋 후레자식 여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