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트와이스] 처음으로 사녹 공방 다녀왔습니다 여운이 가시기 전에 후기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식스틴때부터 입덕하지는 못했지만 뒤늦게나마 트와이스에 입덕한지도 어느덧 1년 반이 훌쩍 넘었고, 그동안 운이 좋아서 슈퍼카드 당첨으로 슈퍼이벤트도 가보고, 콘서트도 가보고, 팬미팅도 가보고 했지만, 아이돌 팬 활동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공방을 한번도 못 뛰어봐서 항상 아쉬움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번 라이키 활동은 첫 정규앨범이기도 한 만큼, 꼭 이번 앨범 활동이 끝나기 전에는 공방을 한번 가보겠노라 마음먹고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악프로에, 각 가수들마다 한정된 자리를 배정받는 클릭전쟁의 현실 속에서, 팔팔한 반응속도를 자랑하는 중고생 원스분들이나, 많은 경험으로 무장한 헤비 원스분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응원봉을 신나게 흔들어제낄 내 자리 하나 얻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똥손에도 희망은 있었는지, 11월 24일 K본부의 뮤직뱅크 공방에 참여할 기회를 간신히 얻게 되었고 앨범활동 마지막 주에 간신히 공방을 가는구나, 드디어 나도 공방을 뛰는구나 하는 설레임에 설렌다 me likey me likey 두근두근두근 heart heart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급한 개인 사정으로 인해 저는 24일 뮤직뱅크 공방에 참여하지 못했고, 트와이스 오늘 공방 미모 실화냐, 오졌다, 지렸다, 쩔었다 는 소식을 들으며 눈물만을 삼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었습니다.

일을 마무리하고난 어제 저녁, 이번주에 기나긴 파업을 끝내고 다시 재개되는 M본부의 음악중심 공방이 있다는, 진짜로 이번 트와이스 Likey 활동의 마지막 공방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오랜만에 다시 녹화재개를 기념하는 의미에선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무려 트와이스에게 트와이스 그룹 역사상 최다인 800명의 공방인원을 배정해준 혜자로운 MBC 덕분에 똥손은 가까스로 다시 한번 공방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아침 10시 30분, 늦지 않게 디지털 미디어시티 역에 도착, M 본부 앞 미리 공지된 장소에서 공방에 온것을 환영하네 초급 원스여 라는 의미의 소중한 공방 포카와 입장번호 스티커를 받게 되었습니다.

입장까지는 한시간이 남았고, 방황하던 공방 초보는 M본부 바로 앞 맥도날드에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저는 어린시절 즐겨하던 게임 '거상'을 현실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수많은 아이돌 그룹의 팬들이 식사를 해결함과 동시에, 각자가 받은 공방포카를 자신이 가장 애정하는 최애 멤바의 공방포카로 교환하는, 인류 태초의 상업활동인 물물교환의 현장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 원시적인 물물교환의 현장에 동참했고, 제가 받았던 채영이 포카는, 쯔위를 거쳐, 마침내 저의 최애 멤버 미나의 포카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최애 멤버 포카를 얻게 되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시간이 다 되었고,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음악중심 사전녹화가 이루어지는 홀로 줄을 서서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사람이 아주 많았던 관계로 줄을 서느라 조금 늦게 들어갔지만, 자리도 맨 뒤쪽이라 좋지는 않았지만, 첫 공방의 설렘은 모든 것을 잊게 해주었습니다. 묶은머리 미나는 진리였고, 다른 멤버들도 다 너무너무너무 이뻤고 사랑스러웠고 귀여웠습니다.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쏜살같이 행복했던 공방 사녹시간이 지나고, 아 처음이었는데 참 즐거운 공방이었다, 나중에 또 와야지 하고 만족하며 집으로 가려던 참에, 십여 분 후에 한장씩만 나눠주는 공방 포카를 무려 풀세트로 나눠주는 이벤트와, 멤버 한명의 친필싸인이 들어간 폴라로이드 사진을 나눠주는 이벤트의 당첨자 공지가 있다는 소식에 저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려 22명이나 당첨된 공방 포카 당첨자 명단에 저는 없었고, 그럼 그렇지 하며 포기하려던 찰나, 어 잠깐,

그렇습니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폴라로이드가 당첨된 것입니다.

이번 앨범 마지막 공방이라는 의미 때문인지, 무려 40명에게 폴라로이드를 나눠주는 혜자로운 이벤트에 제가 당당히 40인의 도둑, 아니 40인의 당첨자 중 하나로 선정된 것입니다! 1/20이 넘는 확률을 뚫어낸 것입니다!!!!

당황+혼란+기쁨+흥분의 상태로 경품 수령 장소로 달려간 저는 귀여운 둡둡 다현이의 폴라를 받았고, 폴라 받아본 경험 있으신듯 한 노련한 다현 최애 원스님의 리드 속에 이뤄진, 메이저리그에서나 볼 법한 삼각 트레이드가 있었고, 어느새 제 손에는 최애하는 트와이스 멤버미나의 폴라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뮤직뱅크를 못간 것은 다 오늘 폴라를 겟하라는 계시였던 것입니다. 어제부터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초보원스가, 처음으로 경험해본 공방에서, 미친듯한 운빨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완벽했던 오늘 하루에 대한 감흥이 짙게 남아있는 지금입니다. 오늘 공방은 트와이스 팬을 하면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고, 오랫동안 트와이스를 응원할 동력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언제든 이런 행운이 찾아올 거라고 믿고, 확신합니다.

부족하고 쓸데없이 길기만 한 글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트와이스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