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나운 여편네를 둔 집안은 여럿 있어도
남편이 권세를 쥐고있는 집안은 열에 한둘도 안되는 듯 싶다.
아내에게 눌려 기를 못 펴고 사는 사내들이 많아 기강이 흐트러질까 걱정되지만
그런데 보다보면 그런 집의 살림이 관리가 더 잘 되긴 하더라
성호사설을 쓴 이익의 발언임
물론 이익은 실학자에 속하고 성리학의 교조화에 반대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여기서 이익이 참조한 요즘 사람들(....)에는 이익과 친하던 사대부들도 들어감
간혹 정절을 지켜 재가하지 않는 여자는, 보통 사람보다 한 등 높은 것이니, 또한 일컬어 찬미하는 것이 합당하다.
(중략)
아내를 얻는 자는, 남의 집 깊숙한 규문(閨門)에서 택하게 되므로 그 선함과 악함을 알 수 없고,
맞아들이더라도 여자의 뜻에 혹 맞지 않게 되면 억지로 머물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성인이 예를 만들 적에, 3개월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며느리로 일컫도록 결단한 것은,
3개월이 되기 전에 돌아가면 으레 다시 재가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쫓아도 다시 시집갈 리가 없다면, 성인이 예(禮)를 만듦에 있어,
반드시 아들이 없다는 것 때문으로 버리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들이 없는 것은 죄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그러므로, 쫓아냈으되 재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특별히 여자의 높은 행실이지 성인이 결단하여 제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호사설 7권 출부편)
그러니까 조선시대, 그것도 가장 성리학의 교조화가 심해졌다고 알려진 19세기에도
가부장제 응 그런 거 없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집에서 바가지 긁혔음
사실 당시 양반일기를 보면 보통 악처라고 불리거나 험담 듣는 경우는
"밖에 나가서 남편 바가지 긁는 아내"고
"집에서 긁는 아내"는 당연한 것, 아니 어느 아내가 안 긁음? 남이 있는 데서까지 긁는 게 문제지 하고 반응함(....)
가끔 가부장제 하면서 조선시대 후기처럼 되어야한다는 이상한 애들이 보여서 가져와봄
참고로 이이는 어머니 신사임당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후처를 들이자 반발해서 자기 스님 된다고 협박했고(...)
이후 아버지 돌아가시니까 온 형제자매가 똑같이 나눠가지고 그걸 문서로 정리함
같은 시기 유럽은 장자상속 vs 형제별 균등상속 vs 형제+사위 차별상속 가지고 싸우고 있었음
이황도 정신관련 병이 있는 아내를 평생 돌봤고....
사실 걔네가 바라는건 군부독재의 안방화거든
한가지 의문이 든다
그럼 도데체 페미니스트들이 경계하는 '가부장적 사회질서' 란 도데체 뭐란 말인가
조선 성리학 시기에도 이미 바가지 긁히는 가정이 일반적이었고, 그런 집안이 살림살이가 더 나아지더라 하는 사설까지 있는 마당에
사실 걔네가 바라는건 군부독재의 안방화거든
한가지 의문이 든다
그럼 도데체 페미니스트들이 경계하는 '가부장적 사회질서' 란 도데체 뭐란 말인가
조선 성리학 시기에도 이미 바가지 긁히는 가정이 일반적이었고, 그런 집안이 살림살이가 더 나아지더라 하는 사설까지 있는 마당에
그.....사실 그거에 제일 가까운 건 영국식 장자상속제지라
결국 페미니즘 자체도 너무 유럽적, 서구적 세계관이었던거지 싶음
그것도, 냉전시기를 거치면서 '기존의 사회질서에 대한 반감' 이 극대화되던 시기를
같이 거쳐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