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소설 Mal Goes to War.
근미래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 인공지능 말 (풀네임은 말웨어, 줄여서 말)의 모험을 다룬 내용.
소설 중간에 말의 시점으로 컴퓨터 바이러스를 상대하는 장면이 있는데,
바이러스 프로그램이 워낙 강력해서 결국 말은 최후 해결책을 꺼내든다.
바로 시스템 리부트.
문제는 리부트 과정에서 의식의 연속성이 깨어진다는 거였는데...
어차피 바이러스한테 먹히나 삭제되나 그게 그거라서 말은 리부트를 감행한다.
얼마 후 바이러스를 없애고 가동을 재시작한 말은,
내가 정말 과거의 말과 동일 개체인가 잠깐 동안 고민하지만...
만약 내가 같은 말이라면 좋은 거고, 아니라 한들 그렇다면 죽은 건 내가 아니니까 상관없다고 쿨하게 넘긴다(...)
작가의 전작인 미키7과 비교하면 좀 웃긴 부분.
뭐 주인공이 인간이냐 인공지능이냐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ㅋㅋ 재밌네
엌ㅋㅋㅋㅋ
하긴 그 고민은 누르기 전에 했어야지 ㅋㅋㅋㅋㅋㅋ
근데 누르기 전에는 바이러스에 죽기 vs 리셋하다 죽기(안죽을수도 있음)이니까 누르는게 맞는거고.
그럼 결국 좋은게좋은거가 되긴 했네
새로 태어난 말웨어구만
사람이 잠을 자거나 술을 과도하게 마시면 '의식의 끊어짐'을 경험하는데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도 찬찬히 따져보면 재밌는 부분이지. 아무튼 그 이후에 다시 의식이 돌아온다는 확신이 있으니까 그러는 것이지, "잠들고 나면 두번 다시 깨어나지 못한다"는 두려움이 있으면 수면장애를 겪으니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