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시가 반일이라 슬픈 분들에게
마츠타니 카논 (시마네현 17세 고교생)
'오시가 "반일"이라 슬프다'는 얘기를 K-POP 팬들로부터 가끔씩 듣곤 한다.
일한간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한국명 독도)에 관한 발언, '원폭 티셔츠', 위안부 지원 브랜드 의류 착용 등,
그런 K-POP 아이돌들의 행동이 일본 내에서 '반일행위'이라며 보도된 적이 있었다.
그 때마다 일부 팬들은 '슬프다'며 SNS에 글을 올리곤 한다.
나 자신도 K-POP 팬이지만, '슬프다'는 발언에 위화감이 있다.
이런 발언들의 대부분은 '일본이 조선에 대해 어떠한 식민지 지배를 했는가'라는 배경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얘기들을 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식민지 지배를 끝나게 만든 대국에 의해 이번엔 남북이 분단되었고, 한국전쟁도 일어났다.
지금도 휴전 상태일 뿐이고, 한국에선 징병제도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의 팬들은 아이돌이 군대에 가는 것에 대해서도 '슬프다'고 얘기하지만,
일본이 저지른 가해의 역사와의 연관성을 고려해보면 그저 '슬프다'란 단어로 끝낼 수 없는 것 아닐까?
K-POP으로 인해 일본의 젊은 세대는 한국에 대해 동경하는 이미지를 갖게 된 사람도 많아졌다.
팬이기 때문에 더욱 일한의 역사에 대해서도 눈을 돌려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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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더군다나 실명까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시마네현에서
저런 발언을 당당히 하는 저 학생이 존경스러움
*오시: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
나라에서 안 가르치는 거를 배운 계기가 무엇일까
그런걸 아는 것 만으로도 따돌림 당할 수 있는 세상이라 그런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사람이네
저걸 그대로 실어준 신문사도 대단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