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킨은 작품을 쓰면서 특이한 설정을 고수했는데
바로 가운데땅의 이야기가 실제한 역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기가 하는 것은 번역에 불과하다는 것.
그는 가운데땅의 공용어, "서부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여러 고려를 했으니
바로 고유명사 표기법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가운데땅에서 등장하는 서부어로 쓰인
고유명사를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굳이 뜻을 영어로 풀이하여 번역했다.
왜냐하면 가운데땅의 대부분의 평범한 주민들에게
낯선 언어인 "요정어"와 흔히 쓰이는 "서부어"와의
차이를 피부로 느끼게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부어로 "카르닝굴"이라는 요정의 도시가 있는데
요정어로는 원래 "임라드리스"라고 불린다.
만약 저 카르닝굴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영어로 가져온다면
임라드리스나 카르닝굴이나 지금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는 양쪽다 낯설 것이다.
하지만 톨킨은 카르닝굴을 영어로 번역해서 "리븐델"이라 칭했다.
영어에 익숙한 자들은 "리븐델"(갈래진 골짜기)라는 명칭이 자기 말이기에 익숙하고
임라드리스는 전혀 모르는 요정어이기 때문에 외래어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러면 간접적으로나마 가운데땅 주민이
고유명사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느끼게 하는 것.
우리나라 출판사에서 리븐델을
"깊은골"로 번역한 것도 톨킨의 의도를 고려한 것이다.
언어학자가 소설을 쓰면 이런 물건이 나오는 거군
언어학자가 소설을 쓰면 이런 물건이 나오는 거군
골목장이
성큼걸이
영화보는데 자막 번역 때문에 집중이 안되더라
그리고 톨킨 재단은 한국 번역에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며?
소설때문에 언어창조...미춋다